Ep.9 당신을 위해

"..생명력을..?"

"응. 그래서 네가 죽을 수도 있다는 거야. 두렵다면 내가 할까?"

그의 목소리는 진짜 자신이 할것처럼 비장해서 나는 고개를 빠르게 가로저었다. 애초에 이 사태는 내가 만들어낸 것이니까..


내가 마무리 지어야 겠지..


"어떻게 하면 생명력을 나눠줄수 있지, 리브?"

"ㅈ..진짜 하게?" 리브의 미간이 찌푸려졌다. 그럼 하라고 그말 한거 아니였나? 당연히 해야지.

내가 고개를 끄덕이자 리브는 한숨을 내쉬었다. 그의 눈동자에는 그리움과 왠지 모를 친밀감이 느껴졌다. 원래부터 알던 사람같은... 그런 느낌이.

"손끝에 마력을 모아봐."

리브의 목소리가 채 끝나기도 전에 난 바로 손가락에 마력을 모았다. 내 결정 한번에 마력이 우르르 빠져나갔다.

"몸에 있는 모든 마력을 모아야 해. 마법사에게 마력은 생명력과 같아."

그래, 이거 진짜 자살시도네. 그의 말소리가 점점 나지막하게 들렸다. 머리가 어질거리고 속도 울렁거렸다.

신기하게도 생각보다 아프지 않았다.

"왜.." 리브의 마력이 내 몸에 함께 흘러들어왔다. 내가 작게 물었다. 그는 자신의 마력을 내게 나누어 주고 있었다.

"두명이서.. 살리는게.. 더.. 쉽지 않겠어...?" 리브가 희미하게 미소를 지었다. 그건 그렇지만 너까지 죽을 수도 있는데.

"난.. 안 죽어.."

"?"

"아, 원로들...한테 된통 깨질수도... 있겠지만.." 그가 힘겹게 말했다. 그건 또 뭔소리람? 엘프들은 원로라는것도 있나?

"메리아는... 생과 사의 신이니까...후우.. 우리가 한 사람을 살리는게... 힘들수 밖에.."

아니, 잠깐. 메리가 생사의 신이라는 것은 나도 모른다. 아마 데이도 모를지도. 그런데 어떻게.. 어떻게 네가 알고 있는거야?

"무슨.. 생각하는지.. 다보여.."

"음..ㅎㅎ.."

"어차피 넌.. 죽을...테니 알려줄게..."

내가 궁금한 표정을 지었다. 손끝이 점점 뜨거워지고 정신을 곧 놓을것 같았지만 그의 그 뒷 한마디는 똑똑히 듣고 말았다.

"나는... 신.. 리안...이야.."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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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3-03 17:36 | 조회 : 1,267 목록
작가의 말
하젤

요즘 연재 못한것은 여행다녀 와서..ㅎㅎ.. 죄송합니다..!!라고 쓰고 핑계라고 읽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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