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4.


루엘디움이 도착하고 3일이 흘렀다. 그간 3일동안 시아와 루엘디움은 시간 날때마다 헤일론을 쏘다녔고, 그결과...

“저곳은 무얼하는 곳인가요 시아?”

...루엘디움은 시아경 에서 ‘경’을 떼었다!! 이제는 어느정도 친밀해진 그는 시아와 나란히 시가지를 돌아다니며 헤일론을 파악하고있었다. 시아는 의외로 헤일론의 상황에 대해서 많은 것을 알고있었다. 시아의 직위가 궁금해진 그는 몇번이고 시아에게 혹시 특무단 단장의 부관이냐고 물어봤고, 시아는 항상 그런셈이죠하며 얼버무렸고, 그 말에 루엘디움은 시아를 어리지만 당차고 대단한 기사로 생각했다.

“아 저곳은 헤일론에서 가장 유명하고, 또한 가장많은 정보가 오가는 곳입니다.”

그런 그의 생각을 아는건지 시아는 자신은 이만하면 훌륭한 가이드라고 생각하며 루엘디움의 물음에 성실하게 대답했다. 아직 소년티가 남아있지만 사뭇 진지하게 들리는 시아의 말에 루엘디움의 루비빛 눈동자가 반짝 빛났다.

“그렇다는건...정보길드나..혹은 헤일론의 관청같은 곳인건가요?”

“아뇨. 술집입니다.”

“아..”

루엘디움의 반응은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그도 그럴게 건물의 외관은 지나치게 단정하고 웅장해서 얼핏보면 정말 관청처럼 생겼기때문이다. 얼빠진 루엘디움의 반응에 시아가 씨익 웃었다.

“마침 귀중한 정보들이 오갈시간이군요. 들어가보시겠습니까 전하?”

“예. 한잔 할까요 시아?”

날도 어두워지고 저녁먹을 때도 되어서 반쯤 농담으로 건넨 말인데 루엘디움은 이미 건물 안쪽으로 들어가고있었다. 시아는 놓칠새라 빠르게 뒤쫒아 들어갔다.

“...이곳 분위기가 건물 외관과 참 따로노는군요.”

선술집 ‘용의 둥지’에 대한 루엘디움의 솔직한 첫마디였다. 그도 그럴것이 건물 안쪽은 여느 선술집처럼 어수선하고 시끄러웠다. 즉, 정적인 우아함을 고수하는 황실의 핏줄인 루엘디움에게는 생소한 분위기였다. 시아는 그새 자신을 알아보며 반갑게 인사해주는 술주정뱅이들을 뒤로한채 걱정어린 얼굴로 루엘디움을 눈에 띄지않는 구석진 자리로 안내했다.

“지금이라도 나가시겠습니까 전하. 이곳의 술은 모두 굉장히 독하고, 보시다시피 용병들과, 헌터들때문에 매우 시끄럽습니다.”

“시끄러운건 괜찮습니다. 분위기 좋네요. 아, 그리고 저 술 잘마십니다.”

시아의 걱정어린 제안을 무시한 후, 황자치고는 지나치게 소탈한 1황자 루엘디움은 북부 전통주를 주문했다. 곧 주문한 술과 안주가 나오고, 루엘디움이 북부전통주 첫잔을 기울이자 시아의 염려는 현실로 다가왔다. 루엘디움은 딱 첫잔을 마시고...

“그래숴어 제가 뫌이줘어~”

...인사불성으로 취했다.

2
이번 화 신고 2019-02-09 21:45 | 조회 : 1,198 목록
작가의 말
킴샤키

자유연재입니다!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