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해

아마 4년전, 그 사건 이후였을거다.
연지와, 해, 그리고 내가 강원도로 여행을 떠났을때였다.
날짜를 잘못잡아, 하필이면 태풍이 오는날 여행을 떠났다.
우리의 불운은 거기에서 끝나지 않았다.
자동차가 고장나고, 도움을 청했지만,
다른 운전자들은 자신의 길을 가기 바빴다.
운이 좋았나,
다행히도 우리를 도와주겠다는 사람을 만났지만,
대기업의 딸인 연지와, 나를 알아본 그 운전수는 마음을 돌려 우리를 납치했다.
그때당시 현직 배구 선수였던 나는 운전수를 때려눕혔고,
차에서 내려 연지와, 해를 데리고 도망을 갔다.
멀리 멀리 도망을 가던 그때였다,
뒤에서 운전수가 날린 칼이 내 허벅지에 꽃혔다.
피가 철철 나기 시작했고,
그 광경을 보던 연지가 칼을 뽑아들곤, 그 운전수에게 던졌다.
운전수는 재빠르게 차에 타 칼을 피했고,
액셀을 밟아 자신에게 칼을 던진, 연지에게 돌진했다.
쾅,..!
눈을 감았다 뜨자 연지는 20미터 가량 날라가있었다.
순식간에 일어난 이 모든일에 해는 멍하니 울먹거릴 뿐이었다.
나는 아픈 다리를 이끌고,
연지에게 다가갔다.
"연...지야..."
"언..니, 언니라도 살아줘"
연지는 그 말만 남기고 그 상황에서 즉사했다.
"박연지...!!!! 정신차려...!!!!!!!!"
쉼없이 울던 나는 눈물을 닦고,
뒤를 돌아 해를 바라보았다.
해는 피묻은 손으로 나를 바라보았다.
옆쪽에 운전자는 이미 즉사한 후였다.
곧, 우리의 신고로 경찰이 왔고,
우리는 병원으로 이송되어 치료를 받으며 조사를 해나갔다.
운전수의 유가족은 우리를 고소했지만,
해와 나는 무죄판결을 받았다.
그렇게, 그 사건은 마무리 되었다.


세월은 참 빨랐다.
벌써 4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하지만, 해는 변하지 않았다.
아직도 4년전 그 사건 장소에 살고 있는듯, 늘 멍했고, 악몽을 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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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8-19 20:12 | 조회 : 594 목록
작가의 말
낑깡루지

안녕하세요. 폭스투네 첫 연재를 하게 된, 낑깡루지 입니다. 잔잔한 힐링물이니 독자분들이 읽으시고, 힐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잘 부탁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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