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언제 한 번 날 제대로 봐주기만을 기다리고 기대한다.
부질없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마음조차 없다면 내 자신이 희망이 없어보여서 그런다.
“하하하…”
무의식중에 공허하게 웃음소리가 나왔다.
너는 언제 나에게 의식하지 않고 웃어줄까?
그 생각이 들자마자 흥이 깨져버렸다.
나는 신경질적으로 리모컨을 들고 끈 다음에 던지고는 방으로 들어가 침대 위에 누웠다.
그렇게 가만히 누워 있다가 고개를 옆으로 돌리자 창문이 보였다. 창 밖에서는 건물들의 화려한 불빛 속에 혼자 떠 있는 작은 불빛을 볼 수 있었다.
별일까? 인공위성일까?
어릴 때는 하늘에 떠 있는 건 다 별이라고 믿었고 그 별이 소원을 들어줄 거라고 생각했다.
나는 다시 고개를 돌려 천장을 바라보다가 눈을 감았다.
‘너와 동등한 위치에서 말하고 사랑할 수 있기를.’
그게 내 소원일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