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입
맛있다.
또 한 입.
어딘가 식감이 쫀득하기도 했지만 점점.
한 입.
씹는 속도가 현저히 느려졌다.
고기를 입에 가져가던 손이 아래로 떨어지고 채 다 씹지 않은 입 안의 고기 덩어리를 저 아래 어딘가로 뱉어냈다.
같은 레시피로 요리를 해도 만드는 사람이 달라지면 그 두 사람의 요리는 다를 수 있는 거다.
하물며 같은 곳을 본다 해다 각자 머릿속에 있는 생각이 똑같을 수는 없는 거다.
곱씹으면 곱씹을수록 사념의 씁쓸한 맛이 느껴진다.
뱉어낸 저 덩어리는 아주 극히, 한 일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