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봄에서 초 여름으로 넘어가는 그 시기 이미 썸은 다 타고 사귀는 그런 시기에 남자만 우중충한 학교 점심시간
“야 너는 이상형이 뭐냐?”
“뭐..?”
“난 별로 그런거 없어”
“그래도 어떤 사람이 좋다~이런건 있을거 아니야”
이 말에 장난스레 네가 꺼낸 말하나에 이지후는 얼굴이 살짝 달아올랐다.
“어? 뭐야 너 열나?”
“어?? 아냐”
“그래? 그래서 이상형이 뭔데?”
“음... 난..”
‘너처럼 작은 돌물들한테도 사람들한테도 친절하고 가끔가다 책상에 엎드려 자는 모습이 귀엽고 집중할 때는 멋있어지고 나한테 잘웃어주는 그런...’
이런 생각들은 하니까 가라앉은 볼이 더 빨갛게 타오르자 앞에 최석호가 물었다.
“진짜 아프냐? 보건실이라도 가줘?”
“나... 그냥 친절하고 자는 모습도 귀엽고 집중하면 멋있어지고 나한테...!
잘웃어주는 사람...이 좋아...”
말을 하면 할수록 얼굴은 더 타오르고 점점 목소리는 개미처럼 작아졌다.
“뭐라고? 잘안들렸는데”
많이 정확한거보면 걔 진짜 좋아하나보다?
“..그..럼...!! 진짜 좋아해...”
“내가 그럴줄 알았다니까 말하는 것만으로도 빨개지고 말이야”
‘너거든 이 망할자식아..’
“그래서”
“어?”
“고백은 언제 해?”
“고..,. 고백..?”
약간 당황한 듯 목소리가 떨리고 빨개진 얼굴이 본래 얼굴색으로 돌아왔다.
이 때 둘뿐이던 교실에 뒷문이 큰소리로 활짝 열리면서 밖에서 축구를 하던 친구놈이 들어왔다.
“야!!! 최석호 너 할거없지 우리랑 축구하자!!”
어?? 한명 없단말이야 이 형님이 상대 다 발라버린다.
“오키 먼저 가있어라 금방 간다”
“아까 무슨말 하고 있었지..?”
“그.. 내 고백...?”
“아 맞아 언제 할거야?”
나 기다리고 있는데
다시 둘만 남은 교실 밖에서는 매미가 울고있었던 초여름에 있어난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