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그만 좀 물어봐

“영원아”

“웅?”

“뭐해?”
나한테 관심안주고

“기달려봐, 형이 자꾸 학교에서 티내니까 애들이 자꾸 사귀냐고 물어보잖아”

“맞다고 하자”
응? 응? 그러자아-

덩치는 산만한게 애교는 철철 넘치고 지금은 날 자기 무릎에 안치고 목에다가 뽀뽀나 쪽쪽거리는 사람을 누가 학교에서는 카르스마 넘치는 교생으로 볼까

“싫어 그럼 귀찮아져”

“에잉 아쉽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분명 집착에 물든 눈을 하고 있을 모습이 상상되고 몸에 부드러운 입술말고 뜨겁고 물컹한 혀가 닿고 스킨쉽이 더 농밀해졌다.

“영원아- 영원아-”

“여기 있으니까 그만 불러”

“영원아 나 좋아하지? 응?”
그렇다고 말해줘

“응 좋아”

들릴 듯 들리지 않을 듯
다행이다-
스킨쉽은 더 농밀해져 그 손이 내 가슴으로 올라오고 다른 한 손이 내 턱을 잡아 자기쪽으로 돌려 나를 쳐다보았다.

나한테 키스하고 싶다는 허락을 구하듯이

“영원아 나...”

“얼른해”

“응..”

처음에는 서로의 입술만 훔쳤다가 다음에는 혀를 훔치고
목에 내거라는 표시를 남기고 서로를 깊게 탐했다.



“나 씻으래”

“데려가줄게 아니다 내가 씻겨줄까?”

“싫어 나혼자 씻을거니까 너는 기다리고 있어”

그가 나를 한손에 안아들고 욕실로 향했다.

결국 혼자 씻고 뜨거운 연기와 같이 나왔을 때 미리 의자를 빼놓고 드라이기는 코드를 꼽아놓고 내 머리를 말려주기 위해 기다리고 있었다.

“이리와 머리 말려줄게”

부드럽고 편안한 손길로 내 머리가 상하진 않았나 드라이기 바람이 너무 뜨겁지 않은가 신경쓰느라 입술이 삐죽 튀어나온 것도 모른채 열심히 내 머릴 말리고 있었다.

“다 했다.”

“형 이제 씻어 나 침대에 누워있을 거니까”

쪽-
내 볼에 입술이 닿았다가 짧게 떨어졌다.

“응 기다리고 있어”

‘누굴 아기로 아는건지 그래도 그 모습이 귀여운거지만’

둘은 무슨 4명도 같이 잘 수 있을만큼 넓은 침대에 누웠다.

카톡
카톡
카톡

“뭐야”

카톡을 읽지도 않고 씹자 이제는 전화까지 울렸다.

우우우우웅웅우우웅

“하.. 여보세요”

“너 진짜 교생이랑 사귀지”
똑바로 말해

“뭐야 또 그 얘기야 안.사.귄.다.고”

“아닌데”

“내가 아니라는데 왜 너가 아니야”

“쨋든 그럼 진짜 안사귀는 거지?”

“어”


갑자기 끊어진 전화에 신경질이 났던건지 그냥 짜증이 지금 폭발한건지는 모르겠지만
다시 이 때로 돌아간다면 절대로 하지 않았을 행동을 했다.

충동적으로 열은 우리 학교 대나무숲
기능만 알지 써보지는 않는 글쓰기버튼

[진짜 교생이랑 무슨 사이냐고 그만 물어봐라]
-물고 빨고 키스라고 섹스하고 다 했으니까 사귀니까 그만 물어봐

“이러면 더 안물어보겠지 뭐”

“뭘?”

갑자기 뒤에서 튀어나온 그의 깜짝 놀랐다.

“응? 뭘 안물어보는데?”
나는 아무말 없이 내가 쓴 글을 보여줬다.
그는 읽어보더니 짧게 읽고 말했다.

“영원이가 맞는 말만 했네”
그치 나랑 물고 빨고 키스하고 섹스도 했지

그가 말을 하면서 나를 훌쩍 들고 무릎에 앉치고 또 목에 뽀뽀나 하려고 했다.
하진 못하고 하려고 했다.

“물 떨어진다 차가우니까 머리나 말리고 와 얼른 잘래”

“응 금방 말리고 올게”
기다려


목에 또 입술이 붙었다가 떨어졌고 뭐가 기분이 좋아졌는지 엉덩이를 씰룩이면서 드라이기쪽으로 걸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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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1-28 23:38 | 조회 : 2,295 목록
작가의 말
위스키

사이비 교주 수랑 살인마공보고싶다ㅠㅠ 수가 마음에 안드는 사람들 공시켜서 죽이는 거지 그러고 신자들이 봐도 수가 경건한 의식이다 하면 수랑 공이 섹스를 하든 뭘하든 그냥 있어서 둘이 강단에서 하는거 보고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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