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낮은 자존감은 항상 나를 우물 안의 개구리로 만들었다.
이 넓은 세상에 나보다 잘난 사람은 너무나도 많았다. 그걸 너무나도 잘 알았기에 나는 내 주변 사람들, 즉 내 우물 속 사람들 보다는 잘난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강박에 휩싸여 나를 그 우물속에 가뒀다.
이런 이기적인 집착은 나를 지치게 할 뿐만 아니라 아니라 내 주변 사람들에게 까지도 민폐였다. 아무리 가까운 사이여도 나 혼자 인간 관계에 거리를 두고 나와 그들을 재고 비교했으며, 평가했다.
그러다 가끔 무엇을 비교해도 내가 하나도 잘난게 없는 사람을 만났을 때에는 질투하고, 증오했다. 내가 무언가 하나는 그들보다 잘나야한다고 생각했다.
나도 안다. 나 스스로도 이기적이고 역겹다. 하지만 이런 생각들이 내 의지와 다르게 떠오르곤 한다. 종종 정신을 차리고 나면 이미 그 사람과 나에 대한 비교와 평가가 끝나있곤 한다.
지겹다. 도대체 내가 뭐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