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62화

"후우.."

"한숨 쉬는 거 보면.. 긴장 되는 거니?"

"헉, 들으셨.. 앗 이게 아니라.. 어음... 조, 조금은.. 긴장이 되서요..."

"...나라도 긴장은 되겠네. 학교는 처음이라고 했었잖아. 그래도 너무 부담 갖고 있는 않아도 괜찮아. 넌 그냥 애들 앞에 서서 편안하게 자기소개하면 되. 그렇게 부담 가질 필욘 없어."

"아... 처, 처음이니깐.. 그렇겠죠. 네, 알겠습니다.."


나는 선생님이 한 말이 귀에 계속 맴돌았다. 물론 진실인건 맞지만 왠지 서글픈 느낌이였다. 나도 학교 가기 싫어서 안 간 것이 아니라 못 갔던 것인데 말이다. 게다가 그렇게 말하니 더 긴장되어서 나도 모르게 좀 말을 더듬어버렸다. 더듬는 거정도는 괜찮은데 삑사리는 제발 안 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래도 태어나서 처음 오는 곳인데 첫날부터 기분 나빠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였다.


"하아..이런 곳인줄은.."

"응? 뭐라고 했니?"

"아, 아무것도..!"

"그럼, 이제 같이 교실로 들어갈까? 이제 아침 자습해야되니깐. 이제 약 2달 후에 있는 중간고사 때문에 이제부터 아침에 다들 공부할거야. 물론 안 하는 애들도 있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처음 보는 시험이니 열심히 공부하는 게 좋겠지?"

"아, 네! 뭐.. 선행 조금은 했지만요.."

"... 일단 가자."

"..네."


그 말을 끝으로 나는 선생님 의 뒤를 따라 교실로 걸어갔다. 나는 중학교 3학년 7반이였고, 교실 안으로 들어서자 많은 학생들이 있었다. 선생님의 말대로 5~6명정도를 제외하고는 수학, 영어, 과학 등등 참 다양하게 숙제를 하거나 공부를 하고 있었다. 문이 열릴 때 소리가 들려서 그런지 많은 학생들 중 몇 명은 나와 선생님을 향해 힐끔 쳐다보기도 했다.

그러던 중에 뒤쪽에 있던 어떤 애랑 순간 나와 눈이 마주쳤다. 나는 그 애의 머리카락 먼저 봤는데 머리카락색이 빨간색이였다. 나는 그 머리카락색이 너무 아름다워서 순간 나도 모르게 멍하니 바라보다가 내가 지금 학생들의 앞에 서 있다는 걸 깨닫고는 얼른 모른 척 고개를 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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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1-01-24 02:22 | 조회 : 712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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