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새하던 도중 갑자기 연하형이 몸을 일으켰습니다. 저는 갑자기 일어난 형이 어리둥절해서 물어보았죠.
민재 : 형, 왜? 하지말까?
연하 : ......
민재 : 형? 혹시 기분 나빴어? 근데.. 이렇게 즐기고 있는 상태에서 관두기는 이미 늦은 것 같은데? ㅋㅋㅋㅋㅋㅋ
연하 : 웃어?
민재 : ...!!!
제가 알고 있는 사랑스럽고 여성스러운 목소리를 가진 연하형이 아닌 차갑고 낮고 무거운 중저음의 여자목소리로 정색을 하며 절 차가운 시선으로 바라보며 말을 하는데.. 그 모습이 왜 무서울까요...
꿀꺽...
민재 : 혀, 형... 왜 그래.. 장난 치지마~ 내가 알고 있는 귀여운 형으로 돌아와쥬세요!!♥♥
뭔가 화가 난듯한 형의 얼굴을 풀어주기위해 애교도 없는 제가 최선을 다해서 애교로 풀어주려 손하트도 날려보고 최대한 바보짓이란 바보짓을 한 것 같습니다..ㅜ
연하 : .....
민재 : 형아..야..♥ 아일러브유~♥ 형 기분 풀 때까지 나 계속 이러고 있을꺼에욤♥
연하 : 하아..... 야. 호민재.
민재 : (푸, 풀네임?!)
연하 : 대답.
민재 : 네? 네...
형의 처음보는 모습.. 낮설고... 좀 무서웠습니다..ㄷㄷ.... 내가 알던 형의 모습이 맞나요..?
연하 : 일단 좀 맞자.
민재 : 녜..?!
갑자기 절 때린다고요?! 당황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죠?!
말과 동시에 제 뺨을 때리고.. 관자놀이를 때리고.. 제 얼굴이란 얼굴을 멍이 심하게 들때까지 아무이유없이 때리고.. 전 맞고 있었습니다..
너무 아프고 억울하고... 흑흑.. 우는 모습 꼴뵈기도 싫다고 때리고.. 아프니까 당연히 소리지르는 것 뿐인데.. 입닥치라고... 형입에서 처음 듣는 썅욕까지.. ㄷㄷ... 너무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요...엉엉...
민재 : 형.. 내가... 내가 미안해.. 잘못..했어요.. 다시..는 안그럴..게요.. 그러니까.. 으흑...흑... 나 아파....형.. 무서워.. 내가 아는 상냥한 형으로 돌아와줘요...
연하 : ......
민재 : 혀엉..? 형아..아악!! 잠ㅁ...히악!! 아윽...!! 자못해ㅆ....아아아아악!!!
형은 제 목소리가 들리지 않았는지 무시하고 계속 절 때렸습니다.. 흑흑..
그렇게 제 고통의 소리와 함께 날이 밝아 아침을 맞이 했습니다.. 저는 밤새 우는 소리도 숨죽이고 참으며 아침인데 일어나지는 못하고 퉁퉁부운 얼굴을 이불로 덮은 채 일어나지도 못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이런 얼굴이면 밖에도 쪽팔려서 못나가겠더라고요.. 하아...
지금 든 생각이지만 형이 절 왜 때렸는지 아직까지도 이해가 가지 않아서 옆에 잠든 형을 깨우려고 하는데 아침일찍 어디갔는지 보이지 않았고 탁자위서 쪽지 한장만 남겨둔 채 사라졌더라고요.. 그 내용을 보니..
「나 몇일 간만 어디 있다가 올게요. 민재도 나도 반성의 시간을 각자 갖다가 연락하기로 해요.
- 연하형이 -」
민재 : 각자 반성의 시간이라... 형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때린 거에 대해서...쯧. 개짜증나네?!!
아니.. 지가 나랑 즐기다가 갑자기 지가 열받아서 날 때린건데.. 와.. 존나 억울하네?! 이 새끼 한 대 패주러 가는 게 맞는거지? 하.. ㅅ발...
민재 : 다시 생각해봐도 납득가지 않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