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

콰앙, 쾅

커다란 폭발음이 웅웅대며 희미하게 내 귀에 들려오고, 세상이 멸망한듯 내 눈엔 아무것도 들어오지않았다.

서서히 눈 앞이 맑아지고 몸으로 느껴지는 감각들이 선연해질때쯤,

난 누구의 것인지 모를 피를 뒤집어쓴채 피투성이가 되어 두 손으로 왕의 목을 조이고있었고
왕은 이미 창백한 시신이 되어 내 밑에 쓰러져있었다.

'미친, 미친 뭐야 이거..'

탁탁탁-

주변을 둘러보며 무슨 상황인건지 알아보려했으나 나를 잡으려는 병사들의 발소리가 들리기 시작했기때문에 무슨일인지 가늠이 되기도 전에 난 도망쳐야했다.

부서진 잔해를 해치고 성을 나가
정신없이 뛰다보니 아까 다친거같은 상처가 욱신거렸다.

윽,  하아.

깊게 상처가나 피가 흐르고있는 다리에 난 상처를 부여잡고 아득해지는 정신을 겨우겨우 붙잡으며 한발 한발 힘겹게 걸어가던중,

타앙-!

멀리서 총성이 들림과 동시에
내 등에 총알이 박혔고
난 그대로 정신을 잃었다.

일어난뒤에는..

덜커덩!

휘청-

마차가 크게 덜컹이며 주는 충격에 난 상념을 멈추고 창 밖으로 얼굴을 내어 밖 상황을 살폈다.

눈으로 보기엔 문제가 없는거같아 다시 몸을 의자에 기대고 다시 출발하기를 기다리는데
계속 기다려도 마차가 다시 움직이지않자 난 마부에게 조금은 신경질적인목소리로 미간을 구기며 물었다

"무슨일이지?"

"아, 죄송합니다. 마차 바퀴에 문제가 생기는바람에..."

"아 씨..되는일이 없네.."

난 불만스럽게 중얼거리며 마차에서 내렸다.
마차에서 조금 떨어져 마차 바퀴를 보자 바퀴 4개 중에 뒷바퀴 하나가 부숴져 있었다.

작게 부숴진 바퀴 조각을 손에들고 이걸 붙여야하는건지 바퀴를 바꿔야하는건지 생각하다 붙이는건 힘들거같아 바퀴에 머물러있던 시선을 마부에게 돌렸다.

"여분의 바퀴는?"

"아..찾아보겠습니다..!"

허둥지둥 뛰어가 바퀴를 찾는 마부에 어디서 저런 띨빵한애를 마부로 찾았을까.. 하고 한숨을 쉬며 마부가 바퀴를 찾아 끼우는것을 기다렸다.

10분 뒤. 바퀴가 재정비되어 마차에 타 다시 출발했고 난 창밖을 바라보며 깊게 숨을 내쉬었다.

후우..

황궁에 가까워지는 마차에 점점 긴장이 돼 잘게 떨리는 손을 꾹 쥐고 입술을 물었다.



ㆍㆍㆍ



황제를 죽여라.

나를 불러 대뜸 이 말도안되는 명을 내린 그녀는 그 어떤 설명도 덧붙히지않았다.

"..제가 어찌 황제를 죽인단말씀이십니까.
전 그럴 힘이 없습니다."

내가 그녀의 명을 거부하자 그녀는 웃긴 농담을 들었다는듯 하하하 웃더니 웃음기가 서려있는 얼굴로 말했다

"힘이 없다니, 너에겐 그 누구보다 특별한 힘이 있지않느냐"

그녀의 말이 무엇을 이야기하는지 알기에. 내 눈꺼풀은 두려움에 파르르 떨리고있었다

"하지만.."

"걱정말거라, 넌 죽지 않을것이니."

"...."

무슨 수로? 왜 그리 확신하지? 그녀에게 조목조목 따져물어 내 안전을 확인받고싶었으나 난 그저 고개만 끄덕일수있었다.

"책을 읽었다."

".....예?"

뭔 개풀뜯어먹는 소리지..?

"삶에 대한 강한 미련,집착이 남으면.
죽어도 죽지 못한다 하더구나."

"..아 예.."

...내가 이 임무만 끝나면..당장 여기서 나간다..

"너도 그리해서 살아돌아와야할것이다."

난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고
그렇게 나는 황궁으로 가는 마차에 발을 올렸다.

황제를 죽이기 위해, 그의 목숨을 앗아가기 위해.


그랬던 내가
그와 그렇게 지독하게 엮이게 될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원래는 1월 1일에 딱 올리려고 했는데.. 제가 어제 글을 딱 여기에 적고 이걸 등록을 안한채로 잠들었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이거랑 1화 두개 올라가요..
토,일 연재할거같습니당
나중에 글 수정하거나 그럴수도있는데 그때 공지할테니까 꼭 가서 다시 봐주세요!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 받으시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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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1-02 21:58 | 조회 : 1,954 목록
작가의 말
알팤카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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