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햘짝-

진득하게 상처를 햝아오는 성혁의 혀에 현은 몸을 비틀었다. 세게 묶여 아팠던 손은 어느세 보랗게 변한체 감각이 사라진지 오래다. 나도 모르게 덜덜 떨리는 팔이 주체가 되지 않았다. 이러다 정말 뼈가 틀어지진 않을지, 손을 못쓰게 되는 것은 아닐지 걱정이 되었다.

"으브..브"

현의 배에 난 상처 딱지를 이빨로 물어뜯는 성혁에 현은 눈물이 나올뻔 했다. 기껏 다 나아가는 상처인데.. 딱지가 뜯어져 피가나자 성혁은 혀로 상처를 계속 건들렸다. 벌렸다 닫았다 하는 혀 놀림에 화끈하게 느껴지는 상처부위가 따가워 미칠 것 같았다. 다리를 움직일수 없도록 위에 단단히 올라타 현의 온몸에 난 다 나아가는 상처들을 다 터트리고 햝는다.

움직이지 못해 온 몸이 갑갑하다. 있는 힘껏 몸을 움직이려 하나 위로 침대 기둥에 세게 묶여진 팔 때문인지 움직이면 움직일 수록 더 아파져만 갔다.

"ㄱ개새끼야..! 이..시브..읍!"
"내가 시작하기 전에 뭐라고 했었지?"

이를 악 물고 소리를 참고있던 현은 피나는 상처부분을 강하게 빨아들이는 부분에서 참지 못하고 소리를 질렀다. 욕하는 현의 턱을 부서질듯 세게 부여잡은 성혁은 옆에 놓여져 있던 작은 단도를 꺼네든다. 그리고 알몸인 현의 왼쪽 허벅지에 가져가 대었다.

"아니.. 샹..진짜 나한테만 "

"소리 낼때마다 늘어난다고 했잖아"

"ㄴ..니가 안건드리면 되잖아 ..이..변태새!...ㄲ"

상혁은 단도를 현의 허벅지에 꾹 눌렀다. 날카로운 날이 현의 부드러운 허벅지에 살짝 박혔다. 현이 말할때마다 점점더 깊숙히 눌러져 오는 그 칼에 정말 한쪽 다리를 못 쓰게 될까 신경이라도 건들까 두려워진 현은 입을 닫았다. 입술을 깨물은 현의 얼굴을 하얗게 질려있었다.

아파. 아파 죽을것 같아 마음속으로 계속 하는 말이였다. 상혁은 허벅지에 단도를 박으며 현의 얼굴을 뚫어지게 바라보고 있었다. 절로 미간이 잔뜩 찌뿌려 졌다. 생생히 느껴지는 칼에 박히는 느낌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 몰려드는 공포감에 나오는 눈물이 앞 시야를 가렸다. 세게 잡힌 턱에 얼굴을 흔들수도 없는 현은 콧물 눈물 다 짜내며 바들바들 떨기만 했다.

상혁은 현의 얼굴을 보면서 짙은 미소를 지었다.

"아 진짜 너무 좋아 너 이런 표정"

미치도록 사랑스럽다는 눈빛을 하고 나를 바라보는 상혁은 남들 눈에는 금방이라도 사랑에 빠져버릴듯한 천사같은 모습이겠지만 내가 보기엔 남이 아파하면서 고통에 질려하는 모습을 보면서 사랑스럽다는 미소를 지으며 딸치는 그의 모습은 사악한 악마 ..아니 변태중에 상 변태 같았다.

"나 갈 것 같아.. 현아 넌 어때?"

말 다했나 이 상변태가. 내꺼는 니때문에 겁에 질려서 숨도 못쉬고 죽어있네요.

상혁은 자기것을 쥐고 흔들던 속도를 더욱 빠르게 했다. 거칠게 흔드는 그의 손에 그 밑에 깔려있던 나도 움직여졌다. 움직여 질수록 피가 새어나오는 온몸의 수많은 상처들과 꺾여 감각없던 팔의 느낌이 생생해 졌다. 욕나오는 그 느낌에 이빨을 꽉 물고 발발 떨었다. 상혁은 나의 그런 모습을 보면서 황홀한 표정을 짓더니 사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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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보고 병주고 약준다고 하는 거야"

온몸에 난 상처들을 소독하고 약바르고 붕대까지 깔끔히 감아주는 상혁의 이중적인 모습에 난 혀를 찼다. 허벅지에 세심한 손길로 붕대를 감고있던 상혁은 다정한 눈으로 날 쳐다보았다.

"현씨, 많이 아픈가요?"

아까와는 태도가 완전히 다른 그의 모습에 나는 소름이 돋을뻔 했다. 그의 이 모습은 오랫동안 보아와도 적응이 되지 않았다.

"너가 다 터트려 놨잖아!..에이 기껏 다 나아가는데.."

"아깝잖아 다 나으면 "

갑자기 아까의 태도로 날 대하는 상혁에 난 순간 위축되었다. 어 상태의 상혁은 최대한 안 건들이는게 약이다,

"너가 새로운 곳에 상처를 낼때 짓는 표정이랑 이미 났었던 걸 다시 뜯을때 표정이랑 다르거든 그게 또 내 구미를 당기지"

미묘한 웃음을 짓는 상혁의 얼굴이 그렇게 무서워 보일수 없었다.

허벅지에 난 상처까지 틈틈히 치료한 상혁은 벗어놓았던 검은 제복을 입기 시작했다. 나는 이때를 기다려 온 듯이 재빠르게 내가 입고있었던 츄리닝 바지와 티를 주워 입었다. 검은 제복을 입은 상혁의 모습은 섹시해 보였다. 빛나는 것 처럼 보이기까지 했다.


"이 현씨, 혹시 상처에 뭔 일이 생긴다던가 신체에 뭔 일 생기면 전화 하세요, 알았죠? 저 걱정 시키지 말고"

"그냥 너가 안오면 될 것 같은데.."

상혁은 나의 말을 가볍게 무시하고 현관문을 열었다. 나가는 그의 모습을 바라보며 그가 이 곳에 오지 않기를 빌었다. 상혁이 입은 검은 제복에 적힌 sika(시카) 가 보였다. 흰색 으로 크게 찍힌 글자. 그가 현관문 밖으로 나가자 마자 나는 문을 세게 닫았다. 쾅 하고 울리는 문이 부숴질까 잠시 그곳에 서서 문을 바라보았다. 이내 나는 내 방으로 고개를 돌렸다.


열려진 커튼 사이로 보이는 바깥에는 오랜 시간동안 방치된 건물들이 놓여져 있었다. 그 곳에서 낡고 헤진 옷을 입고 돌아다니는 시민들. 그 사이에서 이 곳의 시민들이 입은 낡은 옷과는 전혀 다른 곳의 옷 같이 깨끗하고 정갈해 보이는 검은시카제복을 입은 군인들이 길거리를 돌아다니고 있었고 서로 싸우다 죽는 사람들, 시카 제복을 입은 사람들에 의해 울면서 끌려가는 한 여성. 등. 어수선한 바깥 풍경이 보였다.

이 아파트 바로 앞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고 있는 한 여자와 시카 군인에 난 그곳으로 눈길을 돌렸다.

"우리..애..애가 굶어 죽고 있었어요.."

시카 제복을 입은 군인의 발치에서 손을 비비며 계속 잘못을 비는 여인. 군인은 자신의 바지에 여인의 더러운 머리카락이 데인것이 신경쓰이는듯 미간을 잔뜩 찌뿌리고 있었다.

"그..그냥 바닥에 있던 부스러기들을 주..주운건데"

"그래서 뭐 그게 니꺼야? 훔친거 맞네, 잘못한 년이 말이 많다?"

여자의 머리채를 잡고 세게 들어올려 흔드는 군인에 여자는 힘없이 흔들렸다. 여자의 머리채를 그대로 잡고 바닥에 여인을 질질 끌며 어디론가 향하는 군인. 여자는 거친 콘크리트에 갈려 상처들이 생겨나고 있다. 나는 더이상 보기힘든 그 모습에 커튼을 쳤다. 좁은 단칸방에 어둠이 찾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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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2-25 00:06 | 조회 : 4,025 목록
작가의 말
방학식

갑자기 생각나서 쓴거라.. 좀 엉망에다 오타도 가득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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