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는 아무래도 내가 진짜 마음에 안들었는지 팔짱을 끼며 눈을 깔고 내려다 보았다.
정호(공): 짜증나.....얼굴도 여자같이 반반하게 생겨가지고....
여자같이...??이게 무슨 소리야...
고.흡: 뭐..?? 나 여자거든??!???!
정호(공): 헐....쓰러졌었다니 머리가 이상하기 까지 해? 가관이네..
고.흡: 야!!
정호(공): ....흥!
나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다 여잔데 남자라니...진짜 이해가 안돼네...확인해 봐야겠어...
고.흡: ㅊ..찬현아?
찬현(수): 네?
고.흡: ㄱ...거울 있니? 갖다 줄수있어?
찬현(수): 네! 옆에 있어요.
여자들이 화장할때 쓰는것 같은 큰 거울을 들고 내 얼굴앞에 갖다 댔는데....ㅇ...어???
내 앞에 엄청나게 이쁘장하고 살결이 찬현보다 더 하얀 조그마한 몸집에 남자가 있었다.
고.흡: ㅇ..에...엑???!?!?!?!?!?
ㅁ..뭔데.....이거?!?!?!? 말도 안돼!! 내가 남자라니?!!남자라니이이이~!!!!!!!!!! 내가 쓴 소설이지만 나까지 남자가 돼?? 게다가....이 예쁘장한 얼굴은.....설마...서브수...!?!?!?!
정호(공): 이봐 괜찮냐?
정호가 내 어깨에 손을 얹으며 물었지만...나는 대답할 겨를이 없었다...젠장......서브수라니...그럼...내가 서브공이랑 이런 저런...걸...하는...거....???!?!!?
고.흡: ㅇ..우와아악!!!!! ㅁ...말도 안돼!!
내가 소릴 지르자 정호는 놀라 나한테서 떨어졌다.
정호(공): ㅇ...얘 왜이래??
찬현(수): ㄱ...괜찮아요??!
와....진심....멘붕....
고.흡: ......아니....안 괜찮아....ㅇ...아하...하....ㅇ..이런....
ㅎ..하.....진...진정하자.....ㄱ...그러니까...ㅅ..서브 공은 서브수랑 어떻게 만났더라...?
음....그러니까....서브수는 고딩이었구...학교 기숙사에서 살고....ㄹ..룸메이트도 있었는데....그 룸메이트가...? ㅅ...서브...고오옹???!?!?!?
고.흡: ㅊ...찬현아....미안하지만 너랑 같이 못 살겠다...미안....나 기숙사에서 지내거든...
찬현(수): 아 그래요? 그럼 원할때 언제든지 오세요~ㅎㅎ 그럼 어떤 기숙사에서 지내요? 정호씨가 데려다 드릴꺼에요 ㅎㅎ
정호(공): 내가 왜?!??!?!?!
정호가 화를 내며 말했다. 아놔....지금 내가 더 심각하거든...???
고.흡: ㄱ..기숙사....가 어디...아! 비엘 기숙사였다!
아...진짜 심각한데...여기서 웃으면 안돼는데...나도 진짜 기숙사이름 대충 지었넼ㅋㅋㅋㅋㅋ아놬ㅋㅋ비엘 기숙샄ㅋㅋㅋ
찬현(수): 그럼 제가 데려다 드릴께요
정호(공): ㅇ..아니야!! 차라리 내가 데려다 줄께! 찬현이는 다치면 안돼~ 응?
............꼴갑들 떨고 있네....와..생각할땐 몰랐는데...이렇게 가까이서 보니까 토할거 같네....이런 꽁냥꽁냥 커플.....
고.흡: 아무나 좋으니까 데려다줘
정호(공): 따라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