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망상 왕국에서의 황제라고 하면 카루스인데 이 자식 제다를 놔두고 다른 밤 노예들이랑 놀다니 내 용서 못한다!! 누가 이렇게 설정해 놓은 거야?! 아 맞다 나였지...ㅎ
"저기.. 이름이 뭐야?“
한껏 카루스를 향해 저주를 퍼붓는데 제다가 조심스레 물어왔다.
난 네 조물주야라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럼 이 왕국에 혼란이 올 수 있으니 앵초라고 말했다.
“앵초? 신기하지만 예쁜 이름이네”
그래 나도 이 세계에서 앵초라는 이름이 웃긴 거 아는데 빈말이라도 이쁘다고 해줘서 고마워 역시 제다 내가 잘 키웠어!
“ 저.. 앵초.. 실례가 안된다면 바지 좀 벗어줄래..?”
???????응???? 뭐야 뭐야 이거 여기 온 지 10분도 안 지났는데 벌써 그렇고 그런 분위기 되는 거야? 아 잠깐만 내 왕국에서는 제다가 수인데 그럼 내가 공을 인 건가? 아니 애초에 나 남자 맞아?
나는 거적대기 같은 바지 속에 손을 넣어 남자한테만 달려있다는 소중이 가 존재하는지 만져봤다.
있다.....
있어!!!!!!!!!!!!!!!!
나는 바지가 반쯤 벗겨진 채로 다시 주먹을 불끈 쥐고 부르르 떨었다.
앞으로 다가올 일에 두려움을 느껴 떨고 있다고 생각한 제다는 다시 한번 나를 꼬옥 안아주었다.
아니... 나 기뻐서 이러는 건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