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화-그의 인형(3)

" 시크 무온.... "

" 그렇게 봐도 안되는건 안 돼. "

" 다친 이유가 뭐에요? 당신같은 실력자라면....이렇게 다칠 수가 없는데..... "

사실 그녀는 정말 신기했다. 상처하나 낼 수 없던 이 남자가 갑자기 피투성이가 된 채로 처참한 꼴로 나타났으니까. 그래도 깊은 상처들은 없었지만, 많은 상처들이 나있었다.

" 못알려줘. 이건 그냥 1대 다수로 싸워...... "

" ..... "

그는 갑자기 말을 하다가 만다. 그녀의 안색이 좋지 못했기 때문에... 그는 그녀가 자신을 걱정하는 모습이 썩 보기좋진 않아보였다. 그래서, 그는 그저 말을 하다 말았다.

" 실력자들을 만났는데 무기를 실수로 두고가서. "

그래서 이 지경이 됐다는게.....이해가 간다. 무기가 없는 시크 무온이 길을 가다가 시비를 붙었는데, 처음엔 주먹질인 난투극을 하다가, 상대가 칼을 뽑아들면서 칼빵을 날리는데 시크 무온은....어랍쇼? 무기가 없네? 그래가지고 칼을 삥듣어서 이렇게 다친 다음에 전부 초토화를 시켰겠구나!

라는 결론이 나오는데 충분히 납득될만한 이야기였다.

"나 아파. "

" 그래서요? "

" 키스 해줘. "

" .... "

말과 행동이 너무 맞지 않는다.
아니 아니 앞의 말과 뒤의 말이 알맞지 않고, 매치도 되질 않는다.

" 아니면 내가 해? "

" .... "

도대체 이 남자를 어떻게 해야할지도 의문이 들었다. 정말 늑대같은 남자다.
오로지 한 여자만을 오로지 단 한 명의 반려만을 두고 살아가며 사랑하는 늑대처럼 늑대를 연상시키게 하는 남자였다.

" 정말.... "

그녀가 그의 어깨를 살며시 잡고는 허리를 숙여서 앉아있는 그의 높이와 맞추고는 그의 입술과 맞닿았다.

" .... "

살며시 눈을 떴다. 이 남자는 정말 잘생겼다.
한 여자만 사랑하기엔 아까운 얼굴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 말이다.
이렇게 잘생긴 얼굴을 지니고 막대한 권력을 지닌 이 남자는
수많은 여자를 취할 수도 있고 수많은 여자를 가질 수도 있는데,
왜 단 한 여자만을 바라보는 것인지 그녀의 입장에선 살짝 이해가 가질 않았다.

" .... "

그가 살짝 고개를 틀어서, 그녀의 뒷덜미를 잡고는 놔주질 않고는 그녀의 입술만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더 깊게 파고들었다. 타액이 섞였다.

" .....시크 무온.... "

그는 정말이지 위험했다.
여기서 계속했다가는 정말 위험해질지도 모른다.
이 사람말고 내가. 위험해질지도 모른단 본능적인 위화감을 느꼈다.

" 조금 만 더 "

그의 유혹적인 속삭임과 매혹적인 어조에 어쩔 수 없이 그녀는 그의 말을 순순히 받아들여주었다.
서로를 탐하고 원하는 두 남녀의 밤이 지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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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7 21:08 | 조회 : 2,422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네. 제가 이제 일주일동안 안오면 저 둘은 일주일동안 저러고 있는거고 제가 한달동안 안오면 한달동안.....(읍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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