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화-그의 인형(4)

미워하지 말아요.

슬퍼하지 말아요.

그렇다고 죽지도 말아요.

나에겐 당신이 가장 소중하니까요.

그렇기에 저는 당신을 사랑한단 거에요.

.
.
.

" .... "

눈을 뜨니 눈부신 햇살이 눈을 뜨지 못하게 만든다. 그리고 옆에서는.....이런....

" 끄응.... "

이 남자가 옆에서 자고있는데....그래 물론 잠을 자고 있는 것까지야 뭐라하지 않는다. 그런데....

" .... "

왜 날 이렇게 안고자고 있냐고!!! 벗어날수도 없게 꽉 안고 있네...아하하....

" 일어나요. "

확실이 멀리서든 어디서든 어느 각도로 보든 무진장 잘생긴 얼굴이기는 했다. 그건 인정.

남자답다라는 것보단 살짝 곱상하게 생긴 기생오라비같은 외모랄까? 이렇게 허우대 멀쩡하게 생긴 남자가 이런 미친놈(?)이었다는 것이 조금 아쉽다.

" 일어나라니까!!! "

그리고 이대로 있으면 내가 힘들단 말이지.....후우...그리고 불편하고...말야....

" ..... "

자는 척하는 것 같기도하고 아닌 것 같기도 하고.....응?

그녀의 허릴 감싸고 있던 그의 손이 아래쪽으로 내려간다.

" 안자는거 다 알아요!!!! 비켜요! "

완벽했다. 이제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이 남자 잠 다 깼다. 안자고 있다. 이건 진실이야.

" 자고있어. "

" ..... "

정말 이 남잘 어쩌면 좋을까? 좋게 말할 때 안들어 쳐먹는 것으로 보아, 이리 말을 안들을 땐 매가 최고의 약이란 말이 있지 아니한가?

그녀는 가차없이 그를 때렸다.

" 악.....거기 상처난 곳.....때렸.... "

가차없이 때리다가 의도치않게(?) 그가 상처입은 부분을 때렸다. 그러자 그가 아프다고 하소연을 한다.

" 아프니까.....보상은 어떻게 해줄거지? "

그는 그녀를 침대에 눕히고 그녀의 위에 올라타고 사악하게 웃으면서 그녀에게 질문을 던졌다.

" 보상은 너로 하면 좋겠는데 말이야. "

그가 그녀의 턱을 살짝 들어 올리며 유혹적인 목소리로 말했다.

" 어디서 개수작이야!!!! "

하지만 이런거에 넘어갈만큼 그녀는 그렇게 감수성이 풍부하지 않았다.

" .....개보단 늑대일텐데. "

그가 의미심장한 말을 내뱉고 그리고 그는 그녀의 옷끈을 살짝 내리고 그녀의 어깨에 입술을 묻었다.

" 으읏...... "

" 거봐. 넌 거부할 수가 없다니까. "

" 그게 무슨?! "

" 내가 너를 사랑한다는 소리랄까? 너에게 사랑한단 애정표현을 거부하지 않는 것으로 보아 너 역시 날 사랑한단 말로 들리는데.... "

역시 그는 쓸데없이(?) 감이 좋았다. 그는 늘 그랬다. 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 하는 모습들이 너무나도 얄미웠으니까.

" 그리고 너는 나한테 길들여 지고 있을지도 모른다고? "

" ..... "

" 못믿겠으면 확인해봐도 상관없어. 물론 나야 좋지만. "

" 그게 무ㅅ.... "

그녀의 말도 채 끝나기 전에, 그의 입술이 그녀의 입술을 집어삼킴과 동시에 그녀의 말 역시 집어삼켜버렸다.

아무말도 할 수 없었다.

이리 행동하더라도 그래도 그가 날 사랑한단 애정표현이었으니까. 이 남자를 사랑하기에 나 역시 이 남자의 모든 모습들이 좋고 밀어내고 싶지도 않았다.

" 지금 낮인데 괜찮겠어? "

" 그런걸 언제 따졌다고..... "

이 남자는 꼭 한 마리의 늑대와 비슷했다. 침대의 시트가 밀려가는 소리 그리고 야릇한 신음소리로 대낮에 이 둘의 방에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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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3-09 20:12 | 조회 : 2,167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네....그래서 이 둘의 핑크빛 로맨스는 언제 개작살이 날까요? 제가 개작살을 내버리고 싶은데 말이죠(사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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