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고 윤 이선에게"
아니야, 아니잖아... 아니라고 해줘.
"징역 15년을 선고한다"
넌 이런 애 아니었잖아, 넌...
"쾅"
내 마음이 내려앉았다.
"쾅"
제발,
"쾅"
끝났어, 이젠.
엉엉 우는 우연을 서준이 끌어당겨 안아주었다.
"울지마, 우연아"
내가 있잖아?
싸늘한 미소로 서준이 이선과 눈이 마주쳤다.
'잘.부.탁.드.립.니.다'
이선이 또박또박 입모양으로 서준에게 부탁했다.
그럼, 잘 해줄 수 있죠. 내가 차지하려고 무슨 짓을 했는데.
-
5년 뒤.
"우연아"
부드러운 미소로 그가 나를 부른다.
그 미소는 너무나 무서워서...
"뭐해, 안기지 않고?"
살려줘, 이선아. 내가 잘못했어.제발 돌아와. 니가 무슨 잘못을 했던 이젠 상관없어.
"이 지옥에서 날 구해줘 "
-
"점점 반항이 늘어나는데..."
톡, 톡, 톡, 손가락으로 책상을 치던 서준이 천천히 웃었다.
"이젠, 가둬야겠군"
-
"엌..."
"더러운 게이 새끼, 나한테도 구멍을 대보지 그래?"
"퉤, 더럽긴"
견딜 거야, 견뎌내야지. 그를 위해.
"사랑해 지우연"
얽켜버린 관계 사이 세 사람,
시도 때도 없이 당신을 찾아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