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째 이야기. 귀향길

(댓을 알림으로 받아볼 수 있다는건 안 비밀.^^)

"이 이야기도 우리 할아버지가 해주신건데~ 옛날에 우리 마을은 도로가 하나~도 없고, 시골이라 서울까지 걸어가려면 족히 이틀은 걸렸대.

근데 우리 할아버지는 장사를 하셔가지고, 그날도 어두운 고개를 넘어가시던 길이 라는거야."

"아이구... 부모님이 기다리실테니 서둘러 가야하는데..."

이야기가 한참 무르 익어갈 때 눈치없이 한 남자애가 끼어들었다.

"그때 호랑이 나타났냐? 아니면 구미호?ㅋㅋㅋㅋㅋㅋ그건 애도 안 믿겠다. "

반장이 나서서 중재했다.

"재가 지금 얘기중이잖아. 아님 다음엔 니가 하고싶어서 그래?"

남자애가 허를 찔렸다는듯 "으윽-"소리를 내고는 "난 됐어. 어차피 돌아가면서 다 할거 아냐." 라고, 말하고는 얌전히 있었다.
'
반장이 중재했다.

"자. 이제 시작해."

"그때 어두운 길에 한 소녀애가 울면서 앉아있었대. 그것도 추운 겨울인데 여름용 한복을 입으면서 말이야. 그래서 할아버지도 느낌이 쎄하셨는지 서둘러 가려고 했지."

그때 뒤에서 가냘픈 여자애 소리가 들렸대.

"왜 안 물어봐..? 울고있는데?"

"할아버지는 그때 뒤도 안 돌아보고 뛰셨대. 집까지 도착한 할아버지는 곧 숨을 고르시면서, 집안에 들어가셨어.

그런데... 가족들이 다 쓰러져 있던거야. 다 정신을 잃은듯 할아버지의 아빠는 책을 읽다가 입에서 혈흔이 터진듯 보였고, 얼굴에는 두드러기가 난것처럼 옹기종기 고름이 나있었대.

그리고 할아버지의 엄마는 사랑채 책상에서 아버지와 같은 형태로 죽어 있었고, 혈흔의 양이 더 많았다는거야.

그렇게 대문밖으로 허망하게 나간 할아버지는 곧 소녀가 대문앞에 앉아 있음을 알았어.

"그러게 누가 집에 가래? 내가 말했잖아. 왜 안 물어보냐구."

그 소녀는 그 말을 한 후 소름 끼치게도 환하게 웃었다고 해.

어때? 무서웠지?ㅋㅋ요즘시대에 누가 구미호 얘기하는 애가 있냐?"

다른 애가 말했다.

"그러게 한국말은 끝까지 들어야하는 거야. "

다른 여자애도 조소를 감추지 못한채 말하고 비웃었다.

"그러게 누가 나대래? 쿡쿡!"

반장이 중재에 들어갔다.

"자 지금부터 떠드는 사람들은 자기가 먼저 하겠다고 간주하고 있겠어! 다음 얘기 할 사람 누구야?"

"나! 이제 내가 해볼게! 실감나게 연기해주겠어...후후후..."

"이름!"

"신나영! 다음 얘기 들을 준비 됐지~"

"시작해~!"

"얼른 시작하기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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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29 00:20 | 조회 : 1,295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후후.. 다음 이야기는 기대하세요. 참고로 편이 너무 짧다 느끼시는분은 댓 남기시고, 제가 댓을 본다면 다음편 올려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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