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이야기. 환각(하)

예상대로 마을 구조는 똑같았어.

그리고 그 아이가 자신이 머물 집을 찾아가자 엄마와 아빠가 있었대.

그러나 자신과 똑같은 아이는 없었어.

물론 그 아이가 나갔을수도 있고, 아니면 자신처럼 옆마을에 모험을 떠났을 수도 있었어.

대신 엄마아빠가 "벌써 들어왔니?, 저녁 먹을때까지 놀다온다지 않았어?."라고 말했을뿐.

그래서 그 아이는 "배가 고파서요."라고 능청스레 말하고는 식탁에 앉았대.

그러자 엄마가 와서 수프를 주셨지.

그러나 그 아이는 저녁이 되기 전까지 자신이 그 소문의 옆동네에 있다는 사실을 몰랐대.

그런데 그 때! 저녁이 되고 해가 뉘엿뉘엿 져가고 있을때쯤,

이사짐을 이미 다 풀어놓고, 온 가족이 휴식을 취할 겸 식탁에 앉아 저녁을 먹고 있었을 때,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렸대.

그 아이는 몰랐어. 그것이 자신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일이라는걸 말야.

예상대로 자신과 똑같은 아이가 있었대. 그것도 생김새, 입고 나갔던 옷까지 전부.

그러자 그 애가 나타날 것을 예상 했다는 듯, 그 아이는 "실례했습니다."라고 말하고는 나가려 했대.

그런데 예상치 못한 사태가 벌어졌어.

엄마와 아빠처럼 생긴 사람들이 자신의 팔뚝을 붙잡는거야.

앞에 있던 그 아이는 섬뜩하게 웃었지.

그 애 또한, 이럴줄은 몰랐는지 그만 당황해서 최대한의 유연성으로 벗어나려 했어.

하지만 그 사람들의 팔 힘이 장난아니게 세서 쉽사리 벗어나질 못했다는거야.

그래서 가진 근력을 최대한으로 끌어내 엄마아빠를 떨쳐낸 그 아이는,

자신을 닮은 아이와 엄마와 아빠가 뒤에서 우어어어 소리를 내며 쫓아오는데도 뒤도 안 돌아본채,

그 자리에서 자신이 낼 수 있는 최대한의 속력을 내며 따라잡히지 않도록 숨도 제대로 못 쉬어가면서 마을에 도착했대.

그리고 마을 입구에서 가까운 자신의 집을 비틀거리며, 찾아가고는 현관에 도착하자 쓰러졌어.

더 이상 소리는 들리지 않았고, 그 아이는 그 날 저녁 걱정스러워 하는 부모님에 의해 문 앞에서 발견되었지.

그 아이들은 실종되었어.

그 일로 그 애는 3일만에 우리학교로 다시 돌아왔고, 자신이 겪은 경험담을 애들한테 널리널리 퍼트렸어.

절대로 그 곳에 가지 말라고 말이야.

자. 내 이야기는 이것으로 끝이야. 질문있는사람?"

한 학생이 조심스레 손을 들었어.

"저기... 그러면 그 애는 어떻게 됐는데..?"

"지금은 고등학교 올라가서 잘 살고 있대. 아직 내 페x스북 친이야. 가끔 소식 봐."

"그 학교가 어딘데?"

"예빛중학교."

"헉! 거기 명문이잖아! 초등학교때부터 입학시험 친다는 거기."

"헐. 거기 다녀놓고 여기 온거라고? 와. 재능낭비 참신하네."

"어쩐지 스타 같더라니. 서울 물 좀 먹은 애들은 뭐가 달라도 다르구만?"

"아~ 귀찮아. 반장!"

반장이 두어번 박수를 치더니, 떠든 애들을 나열해놓은 스마트폰을 들더니 대문짝만하게 형광으로 수놓은 글자가 액정에 흘러가기 시작했다.

"자~ 다음은 주예빈. 너부터 시작해봐~"

"에...내..내가? "

소름 돋는다는듯 예빈이의 얼굴이 안광속에서 파랗게 질려갔다.

그러더니 다른애들이 실드쳤다.

"야. 쟤 듣는 내내 얼굴이 파랗게 질려있었다고. 니가 이해 좀 해줘라 반장."

옆에 있었던 애도 한술 더 떠 진술했다.

"그리고보니 얘기할 때 떠는 애는 얘 혼자뿐이었어."

"아~ 그래? 그럼 도해진. 니가 하는게 좋겠네."

"아~! 내가 왜!"

"니가 예빈이 떠든 다음에 니가 떠들었잖아~?"

재수없게 반장이 싱글거리며 대답하자 분에 이기진 못했는지 씩씩거리며 답했다.

"아 x, 알았다고!!! 애들 조용히나 시켜!"

"자~ 다음 얘기 시작한다~ 다들 조용히~^^"

"이건... 내 sns친구가 있었던 일이야."

0
이번 화 신고 2017-08-02 01:29 | 조회 : 1,588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ㅎㅎ기존에 그랬던대로 댓달리면 드릴거에요!(흥칫뿡!)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