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이야기. 땅거미(상)

"그 친구는 항상 학원이 끝나면 항상 집에 돌아가는 시간은 밤이었대.

걔는 심한 참견을 싫어하기 때문에 부모님이 데려다 주는것도 싫어했던 자유분방한 애였대.

그래서 어느 날, 그날도 한참 집에 돌아가던 날이었대.

부모님은 항상 맞벌이로 바빠서 지금은 한참 주무실 시간이라 평소처럼 조용히 집에 가려고 했지.

그런데 오늘 따라 가는 길이 으스스 한거야.

깜빡이는 가로등 불도 그 가로등 아래서 쭈그리고 앉아 담배피는 남자도, 이상하게도 다 이상하게만 보이더래.

깜빡이는 가로등아래 나방의 날개짓조차 너무도 부자연스러워 보인다고 생각했을 때, 시야가 흔들렸어.

그 가로등 아래 남자가 그 애가 지나가는것을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던거야.

너무도 소름끼쳐서 집에 뛰어 들어가려 했어.

하지만 발은 생각대로 움직이지 않았어.

공포로 발이 잠식된거야. 다리는 후들려서 이상하게 떨어지지가 않았지.

그 아저씨가 그 앨 노려볼 때!

그 애는 이상하게 한발자국도 움직일 수가 없었대.

평소라면 그냥 지나갔을 법한 골목이 이상하게도 자꾸만 기이하게 일그러지는것처럼 보였지.

그 순간 새하얀 머릿속을 뚫고 제일먼저 생각난건 부모님이었어.

부모님의 전화번호가 핸드폰에 저장되어 있는게 생각났지.

덜덜 떨리는 손을 간신히 부여잡은후 부모님한테 연락했어.

뚜르르르- 뚜르르르-

전화 연결음이 길어지자 초조해졌지.

이대로 전화를 안 받으실까?

아니면 주무시고 계셔서 전화를 못 받으시는 걸까?

오만가지 생각이 났어.

그런데 첫번째 통화가 끝나자 저 앞 길목에서 검은 후드를 쓴 사람이 나타났어.

가로등 아래 아저씨가 눈을 번뜩였지.

그 아이는 순간 엄청난 공포심을 느꼈어.

이대로 죽는다면 허망할 것 같았지.

그 순간 평소에 부모님께 효도하지 못한게 그렇게 한이 됐어.

미안했던 사람들이 차례차례 떠오르며, 눈물이 났어.

엄마 핸드폰으로 2번째 통화를 했을 때, 그때 이미 그 애는 제정신이 아니었어. 한시라도 빨리 이 자리에서 벗어나고픈 심정만 가득했지.

그 순간 좋은 생각이 떠올랐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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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4 02:23 | 조회 : 1,464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후후 실제로 있었던 사건을 기반으로 한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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