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운대 (2)

“으악.. 으아아아!”

A급어빌리터의 손목이 부러지며 고통을 호소하자 그 와 같이 있던 다른 헌터들은 겁에 질려 도망쳤다.

“뭐야. A급 이라는 녀석이 손목이 부러졌다고 기절 하는 거야? A급도 별 볼일 없네. 그치?”
“응. A급 어빌리터가 이정도면 그 산에서 계속 생활 할걸 그랬어.”

그녀의 말대로 현재 어빌리터의 수준이 이 정도라면 굳이 살았던 그 산을 버리고 이 곳 까지 올 필요가 없이 그냥 오는 어빌리터들을 죽이거나 하급 뱀파이어로 만들어 전력을 늘려나갈 수 있었다.

“뭐. 상관없어. 이곳에서 시작하면 되니까.”

어딜 가도 상관없다. 그곳이 어빌리터협회 라고 해도 그곳이 내 왕국으로 가는 발판이 될 곳이니까 말이다.

푹!

“꺄아아악!”

누군가 보면 비명처럼 들리겠지만 사실상 비명이 아니라 내가 파라솔을 모래에 꽂은 그 순간 바닷가에 오면 흔히 볼 수 있는 소리를 지르면서 바닷물로 들어가는 여대생들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 그리고 그 비명소리도 여대생들의 목소리였다.

“뭐하는 거야.”

나는 멍 때리고 있는 현지를 안아 그대로 바닷가로 걸어갔다. 그녀는 갑작스러운 기습에 놀라며 비명을 질렀지만, 내가 자신을 바닷물로 던질 거라는 것을 눈치를 챈 그녀는 아등바등 거리며 내 품에서 벗어나려고 했다.

“후후.. 소용없지.”
“이익!”
“으악!”

그녀는 자신의 몸을 흔들더니 흔들림으로 인한 추진력을 이용해 내 쪽으로 밀며 나를 밀어 넘어트렸다.

푸덩.

“짜..”
“히히. 나 혼자 죽을 수는 없지.”

내 품에서 벗어날 수 없다는 사실을 알았는지 그녀는 나와 같이 물에 빠지기로 결심을 하고 그렇게 아등바등 거렸던 것이었다. 바닷물에 흠뻑 젖은 나와 그녀는 서로 웃으며 재미있게 놀았다. 그리고 석양이 질 때쯤.

“꺄아악~! 몬스터다!”

차원의 틈이 열리더니 거대한 덩치를 자랑하는 좀비가 걸어 나왔다. 그리고 좀비 뿐 만 아니라 구울과 뼈로 이루어진 몬스터인 스켈레톤이 걸어 나왔다.

“흠.. 탱커 3마리에 피에 굶주린 구울 30마리에 스켈레톤 병사로 승급하기 전인 일꾼 스켈레톤 50마리.”
“많네?”
“저기 헌터 인가봐.”

현지가 가리키는 방향에 시선을 돌리자 비키니를 입고 카타나와 대검을 든 여인들이 일꾼 스켈레톤을 잡기 시작했다.

“흠.. 저 둘로는 부족 할 텐데.”
“그러게 말이야.”

대충 눈으로만 보면 A등급이나 B등급으로 보이는 어빌리터 2명이서 저 많은 몬스터들을 막는 다는 것은 무리다.

“엄호 해 줄께!”
“고마워!”

검을 들고 싸우고 있던 여인들의 동료인지 활을 든 여인과 지팡이를 든 여인이 서로의 특성에 맞게 몬스터들을 향해 공격을 했다.

“한 쪽은 궁수, 한 쪽은 마법사라.”
“자기야. 여기. 팝콘.”
“오. 전투에는 구경엔 역시 팝콘이지. 센스 쟁이네.”

내 시경이 몬스터들을 상대하는 어빌리터들의 전투에 쏠려 있었는지 현지가 살라졌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언재나 생각해본 것이지만 현지만큼 센스가 좋은 여자는 없다고 생각한다.

0
이번 화 신고 2017-06-02 16:58 | 조회 : 1,949 목록
작가의 말
도로싱

흠.. 여러분 저도 리메이크 할까요? 근데 왜 내가 퓨전 Top 3 임?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