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선택

1화 : 선택

푸른빛 바다가 눈앞에서 흔들리고있었다. 바다에서 해안가를 살펴보자니 금빛으로 빛나는 해안가에 검은 무언가가 보였다. 아진 앳되보이는 소년이 조용히 바다를 응시하고있었다. 감정이 실려있지않은 눈동자로 바다를 응시하던 소년은 바다에 걸음을 옮겼다. 빠질꺼라 예상한것과 달리 소년은 바다위를 천천히 걸어갔고 해안가에서 멀어졌다.

“선택이란…… 잔혹한법이구나.”

메마른 목소리가 바다 한가운데서 울렸고 바다에 살던 생물들은 몽환적인 목소리에 소년이 서있는곳으로 몰려들었다. 소년은 가만히 바다를 쳐다보더니 다시 걸음을 옮겼다…. 끝이 보이지 않는 어둠속으로…….


***


청년은 모든것을 시작하는자, 다른이들은 그를 ‘관리자’ 라고 불렀으며 그 스스로는 ‘창조’ 하며 ‘관리’ 하는 자이다. 다른 청년은 모든것을 끝내는자, 이는 ‘심판자’ 라고 불렀으며 그 스스로는 ‘소멸’ 하며 ‘심판’ 하는 자이다. 심판하는 자와 관리하는자는 비슷한 시기에 태어나 태초의 존재라고 불리었고 둘은 누구보다도 서로를 사랑하여 ‘진명’을 나누어갖고 ‘반려’ 로서 영원을 살아갈것을 맹세하였다.

-차원도서관 : 시작의 역사책 중 한 구절

“관리자님 심판자님 그 자는 오르도를 흩으리고 있습니다 또한 카오스에 손을댄 죄인입니다!! 부디 합당한 처벌을…..!”

청년은 그들의 말에 무척이나 화가 나있었다. 카오스에 손을 대었으며 자신이 만든 차원을 망가뜨리고 있는 죄인, 그렇게….. 알고있다. 또한 그것을 눈앞에서 목격하기도 하였고…..

“대체 그런자는 어디서 솟아난건가!!”
“…..차원이 불안정합니다….”

‘균형’의 개념을 지닌 자가 말하였다. 루이는 더 이상 지체하지 않았다. 그리고 선언했다 자신의 인생에서 딱 한번 잘못된 선택을……

“그자를 잡는 즉시 소멸한다.”

카이 또한 한마디 거들었다…… 이게 미래의 그들을 망가뜨려버릴꺼라는 것을 누가 예상하였을까?

“육체는 소멸의저주를 걸고 혼은 인간으로 살아가게하되 차원에 환생할때마다 차원신의 저주를 갖고 태어날것이며 순탄한 인생을 살아가지 못하리라.”
“그럼….. 그렇게 명령하겠습니다…..”
“이게 최초이자 마지막 명령이길 바란다……”

루이는 자신의 반려인 카이와 함께 회의장을 떠나버렸고 개념들은 신속하게 움직여서 그자를 잡으러 갈 준비를 하였다.


***


“….”

소년은 하늘을 보고있었다. 아니 정확히는 차원들을 보고있었다. ‘차원의 사슬’ 소년이 만든 수단이자 또 하나의 희생, 사슬은 대상에게 감기면 그 대상이 소멸 혹은 죽음에 도달할때까지 대상의 힘을 빼앗아 차원을 안정화 시킨다. 하지만….. 소년은 이미 너무나도 많은 힘을 써버렸고 매 순간마다 나가는 힘의양은 관리자와 심판자의 힘의 총량을 초과하였다. 그렇기에 차원은 불안정하였고 소년은….. 선택의 기로에 놓여있다.

기억을 지우면 자신은 더이상 사슬을 감당할수 없고 그럼 사슬은 차원들을 망가뜨릴것이다. 그렇다고 기억을 없애지 않으면 더 이상 사슬을 회수할수 없게된다. 소년은 선택에 재능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런 미래가 오지 않았는가? 기억을 지우려던 순간 소년은 자신의 반짝이는 눈으로 그 장면을 보았다.

“육체가….. 소멸되지 않으면……. 사슬은 존재한다…..”

설령 자신이 망가지고 망가져서 영혼의 흔적조차 사라져도 육체만 남아있으면 사슬은 남는다. 가혹한 선택이지만 소년에게 감정따윈 허락되지 않았고 그것이 자신에게 얼마나 슬픈일인조차 몰랐다. 다만…. 나은 미래를 선택할뿐….

“찾았다…….”

개념들중 하나가 말하였다. 그들은 분노와 슬픔 그리고 증오를 눈에 담고 소년을 보았다. 소년의 눈은 여전히 감정이 실리지 않았다.

“감히……. 차원을……! 우리들이 태어나고 자랐던 차원들을 망가뜨리다니…!!!”

여자가 오열하였다.

“당신을 구속한다.”

남자는 냉기가 뚝뚝 떨어지는 목소리로 고한다.

“저런놈을 왜 살리는건데!!!”

아이는 화가난듯 소리쳤다.

“그게 더 가혹한 형이라고 판단을 내렸다.”

관리자가 그들을 따라 나오면서 억눌린듯한 목소리로 말하였다. 심판자는 적대감을 보이면서 소년을 노려보았고 소년은 이미 쇠사슬에 묶인채로 그들을 올려다보았다. 건강한 모습에 소년은 눈을 감았다. 영혼에 걸린 저주이니 몸에있는 힘은 유지될터 그렇다면 차원은 원래자리로 되돌아 갈것이다. 그렇다면 자신은 소멸하고 다른 영혼이 자신의 몸에 들어오면 된다.

제정신이라고 할수없는 판단이었지만 소년은 자각하지 못한다. 그리고 한순간에 모든것이 끝났다. 소년의 육체의 봉인도…. 혼의 분리도…..


***


“커흑…”
“젠장 이자식 기절했잖아!!”

소년은 아무것도 기억하지 못한다. 아니 기억하지 않으려고 했지만 머리속에 떠오르는 기억은 태어날때마다 자신을 괴롭힌다……. 지금은 그저 환생을 거듭하면서 감정도 없이 몸만 괴로워할뿐…..

“이봐 일어나.”
“하아……하아……”

눈이 보이지 않았다…….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다…… 소년은 당황한듯 허공에서 손을 허우적거리면서 잡을곳을 찾았지만 남자들의 의해 제지당했다.

“젠장맞을 왜 이딴거를 실험에 쓰는거야!”
“으으…..”

신음소리가 나왔지만 아무도 신경쓰지 않았다. 그저 약을 투여하고 실험하고….. 회복될때까지 방에 놓았다가 다시…… 약을 투여하고….. 실험하기를 반복할뿐…. 이번 삶에서는 태어나자마자 버려지고 실험실로 옮겨졌다. 지난 13년의 세월동안 실험을 당하였고 몸은 상당히 약한 상태이다.

“미래를 보는눈! 그거때문이지…. 이것만 제대로 사용할수있다면!!”
“그래 그래 알겠으니까 그만해라.”

아아….. 정말로 잔혹하구나 인간이란….. 예전에도…… 지금에도…….


***


그를 봉인하자마자 차원은 서서히 안정되었고 개념들의 표정도 다소 나아졌다. 각자의 삶으로 돌아갔고 ‘현자’ 들은 드디어 긴 여정을 마치고 각각의 구역에서 휴식을 취하고있다. 루이는 자신의 성 바로 밑에 그의 육체를 봉인시켜놓았고 카이는 그의 혼을 아무차원에 던져놓고는 돌아왔다.

처음에는 신경쓰지 않았다. 그가 카오스를 사용하기 전까지는 말이다. 카오스는 오르도의 반대의 힘 순수한 오르도로만 구성된 세계는 버티지 못하고 바로 몇년전 균형이 깨지면서 기어코 차원이 하나 망가졌다.

그에 개념들은 화가나서 자신들의 살던 곳을 지키기위해서 추적하고 항의해서 그를 잡아내었다. 카이는 카이대로 화가나있었고 나도 많이 증오했던것 같다. 하지만….. 지금와서는 왜인지 점점 희미해져간다……. 마치….. 무언가가 덮어…..버리…..듯……ㅇ..ㅣ……

“뭔가……이상한데…….”

그게 무엇인지 잘 모르겠어…….


***


소년은 오랜세월을 인간으로 살게되었다. 첫번째 삶은 기억도 나지 않으며 계속해서 환생되는 이유조차 이제는 영혼이 부서짐에 따라 잊고있다. 그래도 기억나는것은 자신이 ‘그들’이 괴롭지않게 자신의 관한 기억을 지워나가는것뿐…..

“저놈은 내 눈에 않띄는곳에 넣어놔.”

이번삶은 그래도 편안했다…. 다만 이제 내가 누구인지 기억은 안나서….. 그게 좀 걱정될뿐이다….. 환생이 거듭됨에 따라 나에게 ‘감정’은 존재하지 않는것은 알아차렸다. 그게 없어서일까? 오히려 나의 삶은 편안했다. 무슨짓을 당하든 무엇도 가슴속에서 피어오르지 않으니 그저….. 내 영혼에 새겨진일을 하면된다.

“그럼….. 레오님은…..”
“…….치료해……”

기억이라….. 이제는 환생할때마다 기억나지 않는것이 훨씬많다.

“쯧쯧 안됬군… 회장님에게 이용되고 버려지다니….. 이번생에서는 재수가 없었다고 생각하거라.”

이번생뿐만은….. 아니지만….. 뭐 상관없나?

다시한번 드리워지는 죽음의 어둠에 난 눈을 감고, 귀를막고, 나에게 흘러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차단하고 아주 조용한곳에서 잠들고싶다…….


***


‘슥 스슥.’

차원도서관은 신비하면서도 오묘한 공간이다. 그 사람의 역량의 따라서 책이 나타나고 보이지않는 공간이 있는가 하면 그 사람에게만 보이는 공간이 있다. 이것은 이 도서관의 창시자를 빼고는 모두에게 적용되는 룰이다. 그리고 태초의 존재들과 현자 그리고 개념들의 이야기는 ‘레베’라는 공간에서 스스로 이야기를 적는 책이 존재한다. 일년의 한번씩 책은 그들의 일대기를 적어내려간다.

‘슥스슥’

책은…. 여전히 멈추지 않았고……. 고통스러운 삶은 지속되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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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9-25 00:26 | 조회 : 1,623 목록
작가의 말
아케2000

안녕하세요..? 초보작가 '아케'라고 합니다. 사실 이곳에 소설을 올리기 전에 많이 고민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오늘 용기를 내서 한번 올려보았어요....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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