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 뭐가 누구 거지?
하반이 제일 커서 그건 알겠는데 류트랑 이아스는 체형이 비슷해서
알아볼 수가 없네...
“누가 누구 걸까?”
“그러게. 아, 하반은 이거 입으면 돼.”
“알았어.”
“누가 더 크지?”
키는 비슷하고 몸도 비슷...
“그냥 색깔로 맞출까?”
“그러자.”
하반은 파란색이랑 검정색이 섞여있었고,
다른 건 검정이랑 초록.
또 하나는 검정이랑 노랑
“눈 색깔에 맞춘 건가?”
“그런 것 같은데?”
그러면 초록이 섞인 건 류트 입히고
노란색이 섞인 건 이아스 주면 되려나.
“이아스는 이거 입고 류트는 이 옷 입고 나와.”
“응!”
“노엘 다 입었어.”
“하반은 어울리네.”
그런데 이거 평범한 거 맞나?
“이게 제일 평범하게 만든 거야?”
“그런 것 같아.”
“너 이래서 나 밖에서 옷 사는 거 그냥 놔뒀구나.”
“그렇지. 너는 이런 옷 싫어하잖아.”
“그렇긴 하지. 이런 옷을 제일 싫어하니까”
확실히 이런 옷을 계속 입고 있는지도 이해가 가지 않으니까.
“노엘, 하벨 다 입었어.”
“나도~”
“오, 둘도 잘 어울리네.”
“응. 얘네들은 그래도 잘 입네.”
“그러게.”
그런데 밖에 나갈 때 이렇게 입고
나가면 많이 쳐다볼 것 같은데...
뭐, 괜찮겠지.
“다 입었으면 이제 나가자.”
“응!”
달칵
“오~ 잘 어울리네.”
사람이 늘었네.
“너희 바쁜 거 아니었어?”
“바빠. 부탁할게 있어서.”
‘왠지 말하면 죽을 것 같지만...’
“그게...”
? 무슨 부탁이 길래.
“니가 성인식 때 여장을...”
“..뭐?”
여장을 하라고? 나보고?
어디서 x같은 소리를
“왜.”
“그...어떤 영애가 레갈형을 좋아하는데
정작 본인은 엄청 싫어하거든 그래서..”
“나보고 여장을 하라고?”
하....며칠네로 떠날까?
“그래..그 영애라는 여자가 나 건들면 그때는 안 참아.
알았지?”
“응! 알았어.”
건들면 여자라도 작살 낼 거야.
...갔다 오면 3일동안 잘까.
이건 진후한테 말해야 겠지.
“그럼 우리는 옷 사러간다.
라체랑 체일은 렐스랑 같이 수업해.”
“알았어. 갔다 와.”
“응.”
*
*
*
“아 진후야. 나 성인식 끝나고 한 3일 동안 잘거야.”
“그래. 알았어. 나는 그것보다 너 먹는게 더 걱정이 되는데?”
“먹는 거?”
“너 엄청 적게 먹잖아.”
“그냥 이세계에서 지내는 게 피곤해서가 아닐까?”
“확실히 그렇기도 하네.”
‘현준이는 대식가 인데’
“그런데 일단은 자는 건 저 얘들한테 말해야 할 것 같은데?”
“그러네. 아무말 안 하고 3일동안 자면 놀라겠지.”
“응. 그러니까 오늘내로 말해.”
“알았어. 그런데 얘들 어디갔어?”
안 보이네...
“아까 저기에서 음식 먹고 있었는데?”
“그럼 저 사람한테 물어보면 되겠네.”
“저기요.”그나마 하반이 제일 사람들 눈에 잘 뛰니까
“검은머리에 홍안이고 이정도 되는 아이가 어디로 갔는지 아세요?”
“아. 아까 저쪽으로 갔는데.”
“감사합니다.”
역시 옷을 조금 허름하게 입히고 오는건데..
“납치겠지?”
“그러겠지.”
“하....요즘 잠잠하다 싶었더니”
“그러니까”
그 미친여자 아니면 그냥 돈이 필요한 납치범이겠네
“하반한테 준 칼로 위치를 알 수 있어서 다행이네.”
“그런 것도 해 놨어?”
“혹시 모르니까.”
현재 상황으로는 잘 된 거지.
“그런데 어떻게 위치를 알 수 있어?”
“이 칼로. 그 칼이랑 세트거든.”
“그럼 그 칼을 따라가면 돼?”
“응. 간단하지?”
“그러네. 그리고 이쪽 안쪽을 가리키는데?”
“이쪽으로 갔나보네.”
“그럼 가자.”
옷 사러 와서 이게 뭘 고생이냐
그런데 얘들이 납치를 당해도 무사할 것 같은데.
팀워크가 좋아서 그런가?
“이 집안에 있나본데?”
“들어가 보자.”
끼익---
문이 많이 낡았네.
“아무도 없는데?”
“칼은.. 아래를 가리키고 있는데?”
“지하가 있나봐.”
“어디로 가야하지?”
“...부술까?”
“그럼 소란스러워 질 거야.”
“그러긴 한데 귀찮아. 통로를 찾아야 들어가잖아.
그냥 여기쪽만 조용히 뜯어낼게”
“그래 어쩔 수 없지.”
파직! 콰득--
“됐다~”
“이제는 너무 많이 봐서 놀랍지도 않네.”
“들어가자.”
다행히 복도로 됐네.
감옥 같은데를 뚫어버리면 철도 부숴야 하니까
성가신 일이 한 번에 끝나서 다행이다.
그것보다 여기 엄청 더럽네
썩은 냄새 나.
“얘들은.. 이쪽”
다행히 칼은 뺏기지 않은 것 같네
*
*
“음...여기다.”
“그러네, 그렇게 멀리 있지 않아서 다행이다.”
“응. 더 멀리 있었으면 아마 납치범 한명 만났겠는데?”
어차피 만나야 하지만
이런 일 안 생기게.
“아쿠, 리쿼”
[네, 주인님]
“이 문 좀 열어주겠니?”
[네.]
물이 열쇠모양으로 만들어졌다.
정령들은 진짜 마음에 든다
[주인님 저희는 들어갈까요?]
“아니, 대기.”
[네.]
이따가 피가 좀 많이 묻을 것 같으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