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무 (2)



깊은 숲속.

마물의 숲이라 불리는 이곳.

지금 내가 걷고 있는 곳이다.

몇시간째 걷고 있으니 별 생각이 다난다.

내가 받은 임무는 마물의 숲 깊은 곳에 사는 드래곤을 죽이는 것이다.

신과 비슷한 힘을 가져, 이곳 주변의 주민들은 그 드래곤을 신으로 떠받든다.

요새 무슨일인지 굉장이 흉폭해져 그것을 죽이라는 임무가 떨어졌다.

라고는 하지만, 애초에 이 임무 죽으라고 준거잖아.

어느 미#암살자가 드래곤을 죽여?

그거 용사나으리들도 함부로 못하고 오히려 도움을 받는데.

뭐, 언젠가 이럴꺼라고 생각은 했지만.

암살자 집단에 오래 있으면 알면 안될 정보나, 기밀문서등을 알고 싶지 않아도 알게된다.

그것이 문제가 되지.

밖에 알려지면 안돼니까, 그 전에 방법을 마련해야 되고,

가장 확실한건 죽이는 거니까.

그렇기 때문에 몇년이 지나면 불가능한, 그러나 조금은 가능성이 있는 임무를 받게된다.

시험이라 봐도 무방하다.

통과하면 명성과 돈을 받으니까.

나도 그런 시험들을 거쳐 지금까지 살 수 있었다.

이번이 마지막이다.

이 시험이 끝나고 내가 살아 있으면 난 집단의 대장이나 그 비슷한 위치기 되겠지.

근데, 드래곤이라니, 터무니 없이 높다.

....짜증나는군.

옆에서 슬금슬금 마물들이 튀어나와 나를 괴롭힌다.

기척과 냄새 등을 숨기고 피한다.

점점 종착지에 다가가는 중이었다.

그때, 초록색의 꼬리가 보였다.

도마뱀을 닮은.....

...드래곤..?

"어....?!"

급히 물러났지만 꼬리는 흔들릴 뿐 그 어떤 행동도 하지 않았다.

몇시간 가량 대치를 이어갔다.

그러자 꼬리의 주인이 나무 뒤에서 튀어나왔다.

내 허리까지 오는 꼬마다.

초록색 날개와 꼬리, 그리고 뿔.

드래곤이다.

근데...새끼 드래곤?

드래곤이 겁에 질린 붉은 눈으로 나를 쳐다본다.

뭐야, 저거.

겁먹은거지?

그렇지?

살짝 다가가니 눈이 보일정도로 몸이 떨린다.

이건 이것대로 당황스럽네.

신이라 불리는 드래곤이 저런 새끼라고?

일리는 없고 자기 새끼려나.

어미가 이 근처에 있을텐데, 드래곤 특유의 파장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암살자에게 익숙한 죽음의 향기가...

설마...

"저기...혹시, 너 말고 다른 드래곤은...."

살짝 묻자, 꼬마가 나에게 다가와 안긴다.

역시 드래곤, 귀엽...

이 아닌데.

아아...이거 뭐지.

내 품에 안겨 서럽게도 운다.

...나 애 잘 못다뤄.

이러지마, 제발.

다행인건 이 아이 덕분에 마물들도 안다온다는것 정도.

"저기..."

"흐엉어...엄마가!!흑....주겄어어...형아..!!도와줘!흐아앙!!"

아, 역시 죽은건가.

근데 나보고 어쩌라는 거야, 응?

죽었으면 그만이지.

넌 엄마라도 있었지, 나는....에휴.

잠깐, 이거 기회인데?

어미의 드래곤 하트를 가져가 증거로 내미는 거지!

이거다.

"그럼...날 데려다 줄래? 도와줄께."

"형아, 예쁘고 착해! 이쪽이야,"

눈이 눈물을 그렁그렁 달고도 작은 손을 내밀어 나를 잡고 끌었다.

힘은....애인데도 나보다 강하다.

...깝치면 안돼겠네...

조금 더 걷자, 멀리서도 보이는 거대한 시체가 있다.

초록색의 아름다운 비닐들이 달빛을 받아 반짝였다.

저거 몇개만 빼내서 팔면 짭짤한데...

"우리 엄마 어떡게!!으와아앙!!"

다시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를 안아들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비늘 몇개가 썩어 있고, 피부가 검게 죽어있아.

마독에 당했군.

일단 시체를 해집어 드래곤 하트를 꺼내 아공간 안에 집어넣었다.

꼬마는 나에게 얼굴을 파묻고 울고 있어 못봤지만.

꼬마는 데려갈까.

마법사들이 좋아라 하겠군.

노예로 팔아버려도 예쁘니까 돈은 잘받겠지.

마법사들한테 팔면 얼마정도 받으려나.

"꼬마야, 이름이 뭐야?"

"흐윽...나...라임..."

라임..

귀엽네, 뭐.

여차하면 내가 키워도 될꺼같아.

아, 힐링된다.

품에 안고 자고싶다.

따뜻하고, 기분좋고...

난 그길로 당당하게 드래곤 하트를 보여줬고, 임무를 통과했다.

음, 저기, 이번에도 역시 약속은 못지켰어.

괜찮지?

***

청s님의 팬아트 입니다.

흐허허ㅓ엉..

너무 예쁘잖아여..

와이셔츠만 입은거랑 저 손짓봐여..너무 귀여웡...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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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12 14:39 | 조회 : 5,285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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