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편은 아무도 없어!!



어두운 방안.

"유르, 드디어 마지막 시험을 통과했네. 축하해."

무덤덤히, 전혀 축하하는것 같지 않은 목소리였지만.

원래 그런 사람이란 것을 아는 유르는 고개를 끄덕였다.

"너를 데려온지 딱 10년째 되는날에 내 아래까지 오다니..정말 축복받은 재능이야."

"데려와준건 고맙게 생각해. 그래서, 왜부른거야?"

"축하의 말쫌 전하고, 음, 이제 임무를 받을 필요 없다는 거랑, 그 용새끼를 어떡기 할꺼냐고 물을려고?"

"용이 아니라 드래곤이라니까....이방인 아니랄까봐.

내가 키울꺼야."

"상관하지는 않겠지만, 조심하는게 좋아.

용이라고, 용."

"알아, 알아."

대답하고 나자 유르의 몸이 스르륵 사라졌다.

유르가 다시 나타는 곳은 자신의 방 안이었다.

넓은 침대 위에사 곤히 자고 있는 라임의 머리를 쓰다듬어준 유르는 방 밖으로 나갔다.

텅 빈 방안의 차가운 공기와 먼지가 유르를 반겼다.

"청소부터 해야겠네..."

"앞치마가 이것밖에 안남았잖아..;;"

유르가 분홍색의 프릴달린 화려한 앞치마를 입고 청소를 시작했다.

몇 시간 뒤.

라임이 두 눈을 비비며 방안에서 걸어나왔다.

"우움...유르..."

잠이 덜 깬채로 유르의 품에 안여 얼굴을 부빈 라임의 뒷덜미를 유르가 잡았다.

그러고는 화장실로 데려가 얼굴을 씻기고, 옷을 갈아입혔다.

"라임, 이제부터는 나랑 같이 살꺼야. 괜찮아?"

"웅! 나 유르 좋아."

덜컥-

하르빌이 피를 흘리며 걸어들어왔다.

그 모습에 유르는 한숨을 쉬며 앞치마를 벗고 하르빌을 부축했다.

그 폼이 익숙해 보이는 것이 한두번 이런 것이 아닌듯 했다.

"아저씨, 또야?"

"하하...그러네..으윽.."

하르빌을 자신의 침대에 눕힌 유르는 하르빌의 옷을 벗기고 상처부위를 쳐다봤다.

곪었던 것 터졌는지 피가 흘러내리고 있었다.

"내가 진짜...하아.."

"유르, 내가 도와줄까?"

"라임, 그래줄래?"

어려도 드래곤은 드래곤.

치료할 수단은 많을꺼라고 생각한 유르가 피를 닦기 위해 방밖으로 나갔다.

라임의 손에서 빛이 빠져나가 상처를 감쌌다.

"야, 일로 와봐."

"왜?"

라임이 가까이 다가오자 하르빌이 라임의 귓가에 속삭였다.

"토깽이, 아니, 유르는 내꺼다. 건들면 죽어."

"뭐래, 이 아저씨가."

라임은 하르빌의 말을 가볍기 씹고는 웃으며 방밖으로 나가 유르를 불러왔다.

"잘했어, 라임."

유르가 라임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라임이 하르빌에게 혀를 삐죽 내밀었다.

"저 발칙한 꼬맹이가!!"

"라이한테 왜그래? 상처도 다 나은것 같으니까 꺼져, 아저씨."

"안돼는거 알잖으아..."

하르빌이 침대에 드러누워 베개에 얼굴을 묻었다.

"토깽이 냄새 좋다아~"

"이 변태가..."

라임이 유르의 허리르 뒤에서 껴안았다.

"밥줘어..베고파.."

"그래, 가자."

"내편은 왜 아무도 없는거야아..."

그때, 누군가 유르집 창문으로 뛰어들었다.

검은옷의 사내들은 하르빌을 향해 달려들었다.

그와 동시에 방문이 열리며 무언가 쏟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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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8-05-20 22:10 | 조회 : 4,504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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