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안

내 머리에서 손을 거둔 놈이 내 허릴 감싸안았다. 저항을 목적으로 몸을 비틀었으나 내 손목에 꽂힌 링거와 비틀수록 더욱 조여오는 팔때문에 금방 멈추었다.

내가 저항하던 것을 멈추는게 기분에 좋았던 모양인지 놈은 내 어깨에 머리를 파묻고는 저혼자 웃기 시작했다.

한참동안 웃기만 하던 놈이 손을 움직였다. 명백하게 성적인 의도가 물씬 풍기는 손놀림이었다.


"하지마."


내 허리를 한 손으로 감고 다른 한 손은 어깨부터 시작해 척추를 따라 내려왔다. 허리부근까지 내려오던 손은 잠시 멈추는가 싶더니 좀 더 농밀하게 다시 움직였다.

이윽고, 여성의 것보다는 덜 하지만 그래도 적당히 살집이 있는 엉덩이에 손이 닿았다.

어루만지는 손길에 절로 신음이 터져나왔다. 쾌락보다는 반사적으로 나온 신음이었지만 놈을 흥준시키는데는 충분했었던 모양이었다.

목덜미에서 느껴지는 더운 숨이 점점 가빠지기 시작했다. 살짝 허리를 굽혀 아래를 보니 존재감을 과시하는 ''''놈의 것''''이 눈에 들어왔다.


''오, 씨발.''


목젖에서 축축한 무언가가 닿는 느낌이 들었다. 벌레 수천마리가 기어다닌다고 해도 이 느낌보다는 덜 역겨울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삭제-성인분들은 다음화를 이용해주시길 바랍니다.)


"더 열심히 흔들어봐."


놈이 검지에 잔뜩 흥분젤을 묻힌 싱태에서 말했다. 내 자의가 아닌 약으로 인해 흥분하게 되는 것은 그다지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특히, 그 흥분한 상태에서 지독한 동성 스토커와 섹스를 한다면 말로는 표현할 수 없을만큼 최악이다.


"하읍!"


(삭제)



가학심이 든 건지 놈이 내 엉덩이를 때렸다. 수치심에 얼굴이 붉어지는게 느껴졌다.

허리짓을 얼마나 했을까. 또다시 나는 사정하고 말했다.


"후응. 하아, 하."


(삭제)


11
이번 화 신고 2019-02-27 17:16 | 조회 : 6,003 목록
작가의 말
이오타

성인분들은 삭제된 장면을 다음화에서 확인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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