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불안 (19)


혀로 내 목을 쓸었다. 끔찍했다.


"오, 우리 재진이 잘 참내. 착하기도 해라."


인상을 쓴 나와 눈을 맞춘 놈이 말했다. 즐거운 표정에 속이 뒤틀리는 듯한 그런 느낌이 들었다.


"잘 참는 착한 아이한테는 상을 줘야겠지?"


참, 말 하나 하나에 성적인 의도가 담겨있지 않은 적이 없는 남자였다. 어느새 애널에 놈의 손가락이 들어갔다.

배변 활동 외에는 사용해보지 않은 곳에 갑작스럽게 예고도 없이 이물질이 들어오자 나도 모르게 힘을 주었다.


"힘 풀어. 내 손가락 끊어지겠어."


귓가에 나른한 놈의 목소리가 들렸다.

나는 힘을 풀지도 못하고 오히려 그 목소리를 듣고는 힘을 더 주었다.


"알겠어. 박아달라는 거지?"


애널에서 손가락을 빼낸 놈은 내 두 다리를 한 손으로 붙잡았다. 뭐하는 심산인지는 몰라도 내게 좋은 일은 아닐것이 분명했기에 발버둥을 쳤지만 패더급이 해비급과 싸움이 돼지 않는 듯이 아무런 타격을 입히지 못했다.

곧장 바지와 속옷을 내린 놈이 내 성기를 한 손으로 꽉 쥐었다.


"하악."


고통스러워 하는 내 모습을 바라보던 놈이 내 다리를 벌리고 사이에 자리잡았다. 놈의 입에 내 성기가 들어갔고 놈은 그걸......빨았다.


"하아. 하지......므! 하응."


내 반응이 놈에게는 놀이 같은 것인지 놈이 발버둥치는 나를 보며 웃었다. 귀두 끝부터 시작해 정성스럽게 빨아주는 놈때문에 무아지경에 빠졌다.


"어때? 남자랑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아."


내 그곳에서 잠시 입을 땐 놈이 말했다.


"특히 나랑 한다면."


야살스럽게 놈의 눈꼬리가 휘었지만 쾌락에 허우적거리는 내 눈에는 들어오지 않았다. 놈은 ''''흐응''''이라고 콧소리를 내더니 내 성기를 툭툭 쳤다.

수치스럽게 느껴야겠지만 오히려 내 그곳은 놈과 같이 발기히고 말았다.


"아, 귀여워. 섰어? 선 거야?"


그러더니 놈이 갑자기 바지를 벗기 시작했다.

설마, 아닐거야. 아니어야해.

머릿속에 강하게 떠오르는 생각이 있었지만 그럴리 없다고 스스로를 다독였다. 상황만 봐서는 그럴 수도 있지만 설마, 그럴리 없어야 했다.

내 기도와는 달리 놈은 내게로 점점 다가오더니 잔뜩 성이난 제 것을 내 애널에 맞춰 넣으려고 했다.

우선, 게이 섹스를 경험해보지 못했고 하는 방법도 무지했다. 게다가 용변을 보는 것 외에는 사용허지 않는 것에 용도 외의 일을 하면 분명......찢어질 것이다.


"잠시만!"


내 애처로운 말에도 놈은 아랑곳 하지 않고 다가와 애널에 제 것을 맞춰넣었다.


"아악! 흡!"


경험도 상상도 해보지 못한 통증이 아래에서 느껴졌다. 눈물이 봇물이 터진 것 마냥 흘러내렸다. 내 모습을 보고 멈출법도 하지만 놈은 천천히 허리를 들썩이는 일에만 관심을 가졌다.


"하아! 아악! 제......아악!"


내 다리를 붙잡고 놈은 열심히 허릿짓을 해댔다. 그에 맞춰 방안에는 야설스러운 살부딪히는 소리와 내 신음소리가 퍼졌다.


"하앙. 하, 으응."


놈의 허리짓에 맞춰 내 허리도 함께 움직였다.


얼마나 했을까. 놈과 내가 사정을 했다. 이제 다 끝난 것이라 믿어 의심치않았다.


"너무 뻑뻑하다."


제 것을 빼낸 놈이 투덜거리듯이 말했다. 어쩌라는 걸까. 그렇게 줄만이면 다시는 안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하려던 순간이었다.


"그럼, 젤 가지고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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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9-02-27 17:44 | 조회 : 6,760 목록
작가의 말
이오타

수정. 너무 많이 끊긴 것 같네요. 2020년 6월 15일 수정. 요샌 폭스툰에서 잘리는 일이 적다고 해서 원본으로 올려요. 그래도 수위가 너무 낮은 것 같아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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