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용기를 내어 한발자국 걸어보고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눈 앞에는 거실 그냥 보면 평범한 가정집같았다.
곳곳에 약간의 피가 튀어있었고 어떤 방앞에는 물체가 끌렸던 자국만 빼면
여러 방문을 열고다니는 동안 사람이 온건지 어디선가 인기척이 들였다.


“빨리 챙기고 나가자. 그때 그 목소리 생각나서 미치겠다.”

“그때 간드러지는 목소리? 나도 충격이었어 형님 물면 놓는게 없잖아”

“그니까 그 인간만 불쌍하지 이제 형수라고 불러야하나?”

“형수만 불쌍하지 이제 저 방에서 나가지도 못할텐데”


그 때 둘의 대화를 듣던 도수가 놀라 뒷걸음칠 쳤고 뒤에 있던 창문 유리조각을
밟았다. 그러자 그 둘의 눈이 도수를 바라보았고 당혹으로 물들어갔다.


“어...? 그 씨발”


‘하나님 부처님 알라신님... 저를 버리셨습니까 다음 생에는 꼭 이딴 스펙타클한 일은 빼주세요...’


도수는 눈이 그렁그렁해지면서 눈물이 한방울씩 떨어져내렸다.


“가만히 계세요. 형수님 다치면 저희 목이 날아가도 모르니까.”


도수는 그 말에 더 뒷걸음칠 치며 도망갈려고 했다. 결국 둘 중 한명이 억지로 들고나서야 반항을 멈추고 가만히 있었다.



‘설마 죽겠어? 했는데 진짜 죽으면 어떡해 나도 내인생이 왜 이런지 참 기구하다...’

“그 형수님 일단 치료 좀 할게요.”

“네... 근데 나는 형수님이 아닌데요...”

“아니어도 아마 되실거에요. 형님이 마음 먹었으니까.”


“일단 저는 ‘고양’이고 이건 ‘고향’이에요. 그리고 지금도 말하는건데 형수님 말하나로 목이 왔다 갔다하는 신세여서 조심해주세요. 형수님이 다치신것도 이미 목 잘리고 남을거에요.”



“그... 있잖아요”

“아 반말로 해주세요. 괜히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뭐라고 그럴수도 있어서”

“네.. 아니 알았어 근데 여긴 어디고 형님은 그 새끼야?”


연속해서 여러 질문이 쏟아졌고 두 남자는 하나씩 친절하게 대답해줬다.


“일단 여기는 형님 집 중 하나이고 형님이 형수님이 아는 분이 맞을거에요. 강아지처럼 생겨가지고 실상을 늑대인 그 인간”

도수도 긴장을 풀고 재밌게 대화를 끝내고 나니 발은 치료도 다 끝내고 그들은 도수를 다시 방에 두고 밥을 차려주고 먹는 모습까지 본 뒤에야 다시 돌아갔다.
물론 갈 때 어차피 못나간다는 말과 우리 형님 별명이 한번 물면 안놔서 미친개라는 별명을 가진 것까지 말하고 나서 갔다.
긴장도 풀리고 배도 부르고 노곤해졌으니까 침대에서 뒹굴고 호화로운 돼지의 삶을 지키고
3시간쯤 지나고 문을 열고 한주빈이 돌아왔다.


“다리 많이 아파? 나오고 싶었으면 나한테 말을 하지 그래도 그 자식들 쓸데는 있네 그 자식들이 괴롭히지는 않았지? 누가 여기 와서 괴롭히면 말해 내가 다 죽여줄테니까”

“그 자식이라니? 아까 왔던 형들?”





“언제 만났다고 형이야?”

‘그 자식들 나한테 온갖 순진한척 아무것도 안했다고 해놓고 이런걸 숨겼네? 쥐새끼들’

“그게 나 보고 편하게 부르라고 했는데... 왜 그래”

“아까도 그렇게 울었어? 순진한척하면서 그 자식한테 도망 좀 도와달라고 할려고?”

“안 울었어 도망도 나혼자 할거야... 그러니까 형들한테 뭐라고 하지마..”

“도망을 안친다는 말은 안하는구나”

“.......”

‘친구가 있는것도 나쁘지 않아 나중에 인질로 쓸수도 있고’


“일단 오늘은 일찍 자 내일은 혼나야 하니까 발로 아프고 처음이니까 마음의 정리를 할 시간을 주는 거야 얼른 자”

“마음의 정리...? 뭘 처음해?”

“아니야 얼른 자 너는 모르겠지만 지금 벌써 새벽이야”
내일은 힘들 수도 있어







나 많이 참았으니까 내일 하루정도는 봐줘 너는 모르지만 나는 너를 본 2년전부터 계속 참은 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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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3-05 19:56 | 조회 : 2,406 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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