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너무 많이 익지도 덜 익지도 않은 먹음직스러운 고기 한덩이가 눈 앞에 있지만...

‘부.. 부담스러’

“재호야 왜이리 조금만 먹어? 고기 안좋아해...?”
아니면 내가 이렇게 돈쓰는거 설마 부담스럽니...?

“아 아니요 맛있요...!!”

부담스럽게 쳐다보는 웨이터들... 과 영원선배의 기대어린 눈빛 결국 진 것은
재호였다

‘역시 순진해 너무 바보같이 그래서 좋아하는 거였지만’

이 날의 저녁은 먹은 것이 먹은것같지 않고 잠깐 소화시키기 위해
공원을 걷기로 했다

따스한 봄날이여서 저녁에는 추워 손에는 따듯한 커피를 들고 나무도 풀도 많은
공원의 산책로에서 아무말없이 두 남자는 걷고있었다

“... 선배 있잖아요 막 선배랑 있으면 가슴도 아프고 선배가 웃으면 나도 좋고 나한테만 웃어주면 좋겠는건 무슨 마음이에요?”

자기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르면서 얼굴도 귀도 목까지 붉게 달아올라
말하는 재호

“그건 아마 좋아하는거 아닐까?”
나 좋아해? 재호야?

“아마 좋아하는 것같아요 선배한테 제가 특별하고 다른 사람하고 다른 인연이면
좋겠어요”

“......”

아무말도 없는 선배 붉어진채 따라오는 재호

“이제 차로 다시 돌아갈까?”

“..선배 대..답은요...? 저 싫어요...?”

눈은 울먹울먹해져있고 목소리도 우는 목소리처럼 흔들리고 내려가는 계단에서
듣고 싶다는 듯이 선배의 옷자락을 살짝 붙잡고

‘이렇게 잡아서는 살짝 힘만 줘도 풀릴텐데 힘 안주는건 나한테 미움받기 싫다는
건가 넘어왔네’

“글세”

쪽-하는 소리하고 잠깐 떨어진 입술

“....! 선배!! 그게 아니라...”

재호의 말을 듣기도 전에 따라오는 말을 하고 저 혼자 계단을 내려가 차로 걸어갔다.

흔들리는 차 안 분명 이 차를 타고 올때는 기뻐서 날아갈것같은 마음이 지금은 너무 묵직하다
처음 해본 짝사랑 처음 해본 고백 또 처음한... 키스
아까 계단에서의 일을 떠올리자 달아올랐다

“다 왔어 내리자”

“네..”

재호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이영원을 따라 내렸다

“선배..? 왜 여기로...”

“시끄러워 조용히하고 따라오자?”

적당히 큰 오피스텔 저번에 와본 선배의 집이었다.
그 집에 들어가자 마자 선배는 자켓을 벗고 자켓안에 입던 얇은 목티만 입고있었다

“뭐해? 안 벗어?”

벗는다는 말고 얇은 옷만 걸친 선배를 보고 시각적으로 청각적으로 너무
야살스러워 얼굴이 쉽게 붉어졌다.

‘어?? 세..세상에 그게 이렇게 된다고???’

“긴장하지마”

말을 하며 목쪽으로 입술을 가져다대고 내가 입은 셔츠를 위로 올리고 점점 밑으로...

“오..오해에요!!”

나는 당황한 듯이 주저앉으며 선배를 살짝 미쳤다

“너도 나따라올 때 이런 생각안했어? 내가 자꾸 떠오르고 그런다며 그럼 나랑 하는것도 상상하지않았어?”

“아니 물론 상상은.. 했지만”
저는 좀 더 감정적으로 다가가고...

“재호야 그건 아까한 키스도 날 떠보는 거였니?”
날 재보는거였으면 나도 더 이상 못해줘

“.......”

'너무 이른가... 어쩔 수없지 나직은'

“...옷입고 다시 데려다줄게”

선배가 목티 옷매무새를 다듬고 자켓을 입으려고 할때였다.

“.... 해..”

“어?”

“.... 요”

“선배 방식대로 해요...”
상상으로도 많이 했어요 그러니까 선배한테 이게 최선이면 선배 방식대로 해요...

‘너무 몰아부쳤나 했더니 또 이렇게 잘 물잖아 역시 귀여워 날 좀 더 좋아하면 좋겠어 내가 좋아하는 것보다 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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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12 17:51 | 조회 : 889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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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원은 변태... 영악한 인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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