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 소박한 선물

“일어났어?”

“네..”

“더 잘래? 침대로 옮겨줄까?”

“아뇨.. 이제 일어날래요..”


일어난다는 말과 다르게 목소리는 반쯤 다시 잠속으로 들어가려고 했다.


“그럼 같이 뭐 영화라도 볼까?”

“밖으로 나가려고요?”


나가서 놀자는 말에 잠이 순식간에 달아난 듯 눈을 바로 뜨고 말했다.
지후는 밖에서 데이트하는 것보단 안에서 하는 데이트를
석호는 안에서 하는 데이트보다 밖에서 하는 데이트를 선호해서
1명이 좋아하는 데이트를 하면 남은 1명이 힘든 그런 데이트인데

지후가 집데이트를 좋아하는 지후가!! 먼저 밖에서 데이트를 하자고 해서 석호가 누워있던 소파에서 일어나 눈을 반짝였다.


“그러고 나 곧 생일이니까 내 작은 소원하나 들어주기”

“소원이요? 제가 해줄수있으면 지금이라도 해줄게요!!”

“..지금이라도?”
진짜?

“네!!”

‘영화관 데이트 밖에서 하는 데이트~ 오랜만에 밖에서 하는 데이트!!!’

“swdfQ#^$*^RTHDO*&*(3 어때?”

“네!! 좋아요!!”

“내가 아까 무슨말 했는지는 들었지?”

‘데!!이!!트!! 밖에서 하는 데이트!!! 영화관 팝콘!!’


이미 지후가 무슨 말을 하던지 석호의 생각은 이미 밖에서 하는 데이트에 신나 지후가 어떤 말을 해도 네!!하고 대답하고 말았다.


“소원 지금 들어준다고 했지?”

“네!!”

“그럼 옷갈아입자!!”

“네!!”


석호는 당연하게 옷을 갈아입는게 밖에서 데이트하려고 갈아입는줄 알았지만 그러기에는 옷이 영화도 보고 활동적인 데이트를 하기에는 부적합한 옷이었다.


평소에 선호하던 후드티같은 옷일줄 알았지만 지후의 손에 이끌려 옷을 갈아입었을때는 이미 엄청 불편한 자신의 고등학생때의 교복을 입은 후였다.


“역시 잘어울리네”


자신은 이미 23인데 고등학교는 이미 졸업하고 몇 년이 지났는데 그 때의 교복이 몸에 맞을 리가 없었다.

이미 셔츠에 가슴단추부분은 터질것같이 붙어있었고 자켓은 어깨에서 이미 들어가지도 않았다.


그에 반해 지후의 고등학생시절 교복의 모습은 자신처럼 너무 꽉 끼지도 않고 그렇다고 너무 헐렁하지도 않는 뭔가 전교회장의 느낌에 자신은 교복을 줄인 양아치같은 그런 느낌을 받았다.


“너... 역시 이때 교복은 너무 작은가?”

“알면... 한사이즈 큰걸로 주세요...”
셔츠도 바지도 터질것같고 자켓은 이미 들어가지조차 않는데...

“너 이렇게 보니까 뭔가 교복줄여서 회장한테 걸린 양아치같아”
물론 내가 회장 너가 양아치

“음... 그럼 저는 반항적인 컨셉이에요..?”

“그럼 학생이 교복을 이렇게 줄이면 어떡해? 그럼 내가 다시 늘려줘야겠잖아?”













분명 1시간전까지만해도 교복을 입고 놀던 사람들이 지금은 교복 셔츠는
이미 다 풀어져있고 바지는 이미 실종상태인지 오래지났고 반듯한 넥타이도 목에
걸려있으면 다행인 그런 모습이 되었다.


“있잖아요 형”

“아직 컨셉안끝났어”

“음... 선배?”

“응 후배님”
또 뭘로 혼나고싶어서?

“그게 아니라 저희 밖에서 하는 데이트,,, 취소에요..?”

“아까 소원들어준다며”
역시 아까 제대로 안들었구나

“어... 음”
한번쯤은 넘어가주는 건 어떨가요...?

“에이 아니지”
괜찮아 눈만 감았다가 뜨면 기분 좋을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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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21 21:36 | 조회 : 2,006 목록
작가의 말
위스키

그냥 제가 보고 싶은거 쓴것같지만... 음 능글공에 영악하고 호리호리한 공이랑 건장하고 순진한 수 맛있지 않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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