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 오랜만이에요. 다시 만났네요

“팀장님 지금 이 사건이라고 자꾸 주장하는데”
뱀파이어가 있을 리가 있습니까? 말도 안되는 소리마세요


“아니 뱀파이어는 있어”


상사와 부하로 보이는 사람들
약간 싸우는 것같기도 하고 아니면 그냥 한쪽이 불평하는 것같기도 하고


“팀장님이!! 뱀파이어입니까?? 아님 보셨어요?!?!?!?”

“어”

“거봐요!! 네..? 음.. 보셨다고요??”

“어”
그리고 뱀파이어아니면 목에 뚫린 구멍는 어떻게 설명하냐

“아니~~!!! 그럼 상부에 설명은 어떻게 하실려고요...”

“그걸 알아보러 가야지”
나 외근한다


결국 말싸움의 승리자는 팀장 석호인것같다.


어느덧 해가 느엿느엿지고 있는 시간에 범행이 연속으로 일어났던 자리
혼자 걷는 좁은 골목길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뱀파이어를 기다리기를 30분이 지났을까



인간은 눈치조차 못챌만큼 천천하지만 빠르게 뒤에서 나타났다.
뱀파이어를 생각하는 이미지가 그렇듯
인간을 홀릴듯한 외모에 종이처럼 하얀색 눈은 검은 색인 듯 피처럼 붉고 살짝 웃으며 보이는 뾰족한 송곳니 어디를 보아도 뱀파이어라고 의심되는 사람이 내 뒤로 다가왔다.


눈이 마주치고 그 뱀파이어의 입이 내 목으로 내려가 내 목을 깨물기 직전
그 뱀파이어의 손을 꽉 쥐고 아래로 끌었다.

쿵-

하는 소리와 함께 뱀파이어의 몸이 아래로 쏠려 넘어졌다.


아까와는 다르게 석호의 모습이 변했다.
검은 머리는 색이 밝아져 점점 흰색으로, 송곳니는 점점 길어져 입을 다물어도 보이고 얼굴은 비슷하지만 더 몽환적이고 유혹적인 그런 느낌이 들게끔 달라졌다.


붉고 아름다운 입술을 위로 끌어올리며 뱀파이어를 향해 말했다.


“오랜만이에요. 다시 만났네요”

“......”


아무말도 없는 이름도 모르는 뱀파이어는 아무말도 하지 않고 아까 넘어진 자세 그대로 있었다.
석호는 이미 안다는 듯이 아래에 있는 뱀파이어를 생글생글 웃으며 쳐다보며 말을 이었다.


“당신은 7년전이랑 변한게 없네요 저 기억나죠?”
그 때는 꼬맹이었을 때라 모르려나

“음... 그래도 제발로 찾아올거란 생각은 안했는데”

“다른 뱀파이어일지도 모른다고 생각은 했는데 저 운이 좋은가 봐요”


계속 아무말도 없는 뱀파이어랑 자신을 알아달라는 듯이 기억해달라는 듯이 자신의 대한 것을 말하는 석호 어느새에 어렸을 때의 모습과 어디서 마주쳤는지


“인간이던 내가 어떻게 왜 뱀파이어인지 안궁금해요?”

“목소리라도 들려주면 말해줄게요”

“...알아”


한번도 말안해주면 목소리가 대답해주었다.
석호의 입꼬리가 호선을 그리며 위로 올라갔다.


“아는구나 그럼 이제 제가 무슨짓 할 거인지도 알아요?”

“......”

“아 이제 다시 말안해주네”

“제가 당신을 상부에 넘기고 승진할수도 있는데 왜 이러는지 안궁금해요?”
진짜? 내가 당신을 제압할 힘이 없다고 생각하는 건아니죠?

“무슨짓.. 할건데”


“일단 저희집부터 갈래요?”


뱀파이어에게 손을 뻗고 다시 서에서 보던 석호의 모습으로 돌아왔다.
머리가 검은색이 되고 송곳니도 점점 짧아지고 다시 평범한 사람처럼 바뀌었다.

바뀌지 않은 건 아까랑 똑같은 눈빛이랑 호선을 그리는 입꼬리
그리고 이제는 도망갈수있지만 뱀파이어를 보이지 않는 실로 잡은듯한 그런 느낌


도망갈수있어도 가기 싫은 갈 수 없는 느낌은 여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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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4-25 17:28 | 조회 : 1,625 목록
작가의 말
위스키

쌍둥이공 보고싶어... 거기에 수는 무뚝뚝수,,, 막 공이 헌신작이고 네.... 제가 보고싶으니까 써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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