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


‘나는 왜 살까?’ 라는 질문을 나 스스로에게 수천수만번 되묻고, 항상 그 답을 찾으려 했다.

하지만 현재의 나는 그 질문에 답하지 않는다. 애초에 나 스스로에게 왜 사냐는 질문을 던지지 않는다. 그 질문은 처음부터 답이 없었던 것이니까.

살기 싫어서 죽는다는 것이 아니다. 죽고싶어서 죽는 것이다. 그런데 죽고싶은 나는 지금까지 왜 이렇게나 잘 살아있을까.

그렇다. 무서워서 못 죽는거 맞다.

물론 아픈것도 무섭다. 하지만 정말 무서운것은 고통스럽게 자신을 해하여 죽었는데, 죽어서도 지금과 같이 불행할까봐 죽기가 무섭다.

만약 다음 생이라는게 존재한다면, 현생처럼 불행한 사람일것만 같아서 죽고 싶다는 마음이 사그라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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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05-24 20:06 | 조회 : 550 목록
작가의 말
소이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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