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화

여기는 어둠 속이였지만 놀랍게도 그 사람의 모습은잘 보였다. 마치 전등이 켜진 것처럼 말이다.

그 빨간머리 남자는 나에게 처음부터 아는 척을 했다. 나는 그를 모르는 데 말이다. 그 남자는 나를 알아서 반갑거나 기쁘거나 그럴진 몰라도 나는 그저 당황스럽기만 했다.


"하아... 역시 정연이는 옛날 기억을 못 하려나.. 기억 못 하려나.. 어릴 땐 그렇게 많이 놀아놓곤....."


그 남자는 무언가를 중얼거렸다. 나는 그 말을 제대로 듣지 못해 그에게 한 번 물었다.


"..혹시 방금 무슨 말 하셨어요?"

"아니? 아무말도."

"말했었잖아요..
으음.. 그건 .. 뭐 둘째치고 당신을 보니 그 남자와의.. 기억이 기억나는 것 같아요.."

"응? 그 남자?? 뭔데? 그 남자가 누군데??"

"...역시 기분 탓인거 같네요."

"뭐야 그게..."

"그냥.. 뭐가 생각 났었는 데.. 뭔지... 잘 모르겠어요. .으음..."


그렇게 나는 그 빨간머리 남자랑 어쩌다보니 말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나는 그 남자를 처음 봤을 때 분명.. 그 흑발남자가 생각이 났다. 나도 왜 저 남자를 보고 그 남자가 생각이 났는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왠지 저 남자랑 그 흑발이랑은 무언가 연관 있다 라는 것은 확실히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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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0-12-02 01:37 | 조회 : 709 목록
작가의 말
Pap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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