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계락쓰레기공

계략 쓰레기 공이 보고 싶었다.

오타를 주의하라
맞춤법을 주의하라
띄어쓰기를 주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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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메가 버스 세계관 알파 베타 오메가로 나누어지며 알파와 오메가는 극우성 우성 열성으로 나누어진다.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난 수는 중학교 때 베타로 발현했다. 이후 평탄한 학교생활을 하던 수는 부모님이 사고로 돌아가시며 무난한 고등학교에 가려 했지만, 학비의 부담으로 비록 알파 학생이 많지만, 학비가 저렴하기로 유명한  N 남고로 고등학교를 선택했고 그곳에서 공을 만나게 됐다.


"야, 너 오메가 아니냐?"


수가 처음 학교에 가자마자 들었던 이야기였다. 중학교 형질 검사에서 베타로 결과가 나온 수이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덩치가 큰 남학생들이 모여있는 이 학교에서 가녀린 데다 잘생긴 것 보단 예쁘다는 표현이 확실히 잘 어울리는 수는 먹잇감으로 노려지기에 충분했다.



"이 새끼 벗겨보자ㅋㅋ 존나 오메가 같은데"

"ㅅ... 싫어!"




학교에 나온 첫날부터 표적이 되어 강제로 옷을 벗기려 드는 남학생들에 이를 완강히 거부하던 수가 겉옷이 내려지기 직전 이를 구해 준 것은 다름 아닌 공이었다. 그만하라는 공의 말 한마디에 수의 몸을 더듬던 남학생들의 손이 떨어졌고 수는 겁에 질린 채 떠는 몸을 애써 진정시켰다. 



"얘들이 장난이 과했어... 친구인 내가 대신 사과할게, 미안하다."



다정한 목소리... 남자인 수가 봐도 멋있는 공과 이 일을 계기로  수는 친해졌고 학교에서 유일하게 공만이 자신을 오메가 취급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며 그렇게 그에게 스며들어 갔다. 거짓말처럼 3학년이 될 때까지 둘은 같은 반이 되며 공에 대한 마음이 커지기 시작한 수였지만 이를 애써 숨기며 우정을 이어갔다. 하지만, 문제는 고등학교 형질 검사에서 벌어졌다.



"야, 우리 반에 오메가 있다는데?"

"거짓말하지 마, 오메가가 미쳤다고 이 학교를 오냐? 알파가 70%나 있는데"

"ㅋㅋㅋ 그거 거의 따먹어 달라고 온 거 아니냐?"

"...? 야 근데 아무도 오메가 체향 느낀 적 없잖아"

"의심 가는 사람이 하나 있긴 하지"



마지막 남학생의 말을 끝으로 반 아이들의 시선이 수에게 꽂혔다. 하지만 수는 이를 알지 못했다. 형질 검사 결과에 가장 충격을 받았던 것은 당연 수였으니까...



"네가 알파일린 없고 ㅋㅋ 야 내놔봐 베타는 어떻게 나오냐?"



여느 때와 같이 다정하게 말하며 수의 검사 결과지를 빼앗은 공은 화들짝 놀라며 제 손에 들린 결과지를 다시 가져가는 수의 행동에 옅게 올라간 입꼬릴 애써 숨기며 입을 열었다.





"야... 너 이렇게 반응하면 쟤들 더 의심해, 그냥 베타인 거 까고 남은 학교생활 편하게 하자. 응?"



싫다 말 하려는 순간 수는 자신을 옭아매는 듯한 페로몬에 말문이 막혔다... 뭔가 처음 보는 듯한 공의 표정은 수가 섬뜩할 정도로 소름 돋았다. 피식 웃으며 수의 앞까지 다가온 공은 수의 손에 들린 결과지를 다시 한번 가져갔다.



"오메가면... ㅋㅋ 뭐, 남은 학교생활 불편한 거고. 그럼 어디 한번..."



수의 결과지가 펼쳐지고 붉은 도장이 찍혀 있다는 것을 반 학생들은 전부 보았다. 그리고 그 의미 또한 알고 있었다. 



"와 씨 미친 진짜 오메가냐? ㅋㅋㅋㅋㅋㅋ"

"개쩌네... 2년 동안 어떻게 숨겼냐"

"내가 그럴 줄 알았지, 저거 진짜 생긴 거부터 오메가라니까"



반 학생들이 어수선할 동안 반을 뛰쳐나간 수는 급히 화장실로 들어가 문을 잠그고 눈 안 가득히 차오른 물을 흘러내려 보냈다. 이제 남은 학교생활을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한데다가 조금 전의 공의 모습은 2년 동안 봐온 공의 모습이 아니었다. 분명 다른 남학생들과 다를 바 없는 욕망이 가득한 알파의 시선이었다. 

수는 화장실 안에서 눈물을 진정시키며 한시라도 빨리 자퇴를 하는 것만이 자신을 지키는 일이라 생각했고 담임 선생님을 빨리 보러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 화장실 안으로 들어오는 여러명의 말소리에 수는 숨을 죽였다.



"아아... 그  오메가 새끼 자퇴하면 어떡하냐"

"야, 개 자퇴 못해"

"개 소리야"

"아 개  N그룹 장남이랑 다니잖아. 그 오메가 존나 불쌍한 거야"

"... 아 걔가 걔야?"



도무지 이해가 가지 않는 말 투성이었다. 학교 내 오메가가 자신 하나라는 것 정도는 수도 알고 있었지만 공이  대기업 중에서도 가장 큰 N그룹의 장남이란 것과 그런 공과 같이 다닌 자신이 왜 불쌍한 건지... 좀 더 자세한 내용이 필요했던 수는 조심스럽게 그들의 대화를 엿들었다.



"그 새끼 고1 때부터 걔 오메간거 알았어. 극 우성 알파잖아 들어보니까 그 오메가도 극우성이라던데"

"... 와...존나 약았네 "

"진짜 듣고 보니까 걔도 존나 불쌍하네 ㅋㅋㅋ 2년 동안 지 따먹을 생각한 새끼랑 다닌 거 잖아"



충격, 분노, 절망 다양한 감정이 수의 가슴을 옭아왔다. 턱 막히는 숨에 흐윽하고 울음을 터뜨린 수에 남학생들이 수가 들어간 화장실을 일제히 바라보았고 문을 두드렸다. 소리를 줄여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쉬이 소리가 줄여질 리가 없었다. 



"야 얘 다 들었나 본대?? ㅋㅋ"

"아 존나 불쌍해.... 애기야 오빠가 위로해 줄께, 문 좀 열어봐"

"뭐래ㅋㅋ 미친 새끼얔ㅋㅋㅋㅋ"



수는 조여오는 가슴을 부여잡고 울렁거리는 속을 달래며 흑소리를 내며 울었다. 그렇게 얼마 지나지 않아 쾅 소리와 함께 열리는 문과 동시에 밝은 빛과 함께  비춰 보이는 붉은 머리카락에 수는 이를 으득 갈았다.



"꺼져"

"내가 몇 년을렸기다렸는데... 그건 안되지"

"ㅊ...처음부터... 이럴 거었..으면. 그냥... 그냥 얘들처럼"

"너, 니가 오메가인것도 모르던데.ㅋㅋㅋ 오메가 주제에 오메가 아닌데 얘들한테 오메가 취급 받는다고 울먹이는 꼴이 꽤 볼만해서 자각할 때까지 기다려 준거였는데... 왜, 마음에 안 들어?"




한마디 한마디가 수의 가슴을 스쳐 지나갔다... 이미 베인 상처가 아물기엔 불가능했고 수는 저 웃음의 의미를 이제 알 것 같았다



"너.. 지금꺄지 계속 그런 생각을 하면서... 니가... 그러고도 친ㄱ..!"




화장실에-짜악리가 울려 퍼졌고 수의 볼이 붉게 달아올랐다. 충격에 볼을 움켜쥔 수는 눈을 느리게 감아 뜬 공의 우악스러운 손길에 머리채가 잡히며 보건실로 끌려갔다. 이 의미를 눈치 챈수가 몇번이나 반항 했으나 공의 악력을 이기지 못하고 결국 침대에 던지 듯 내려졋다.


"..ㅎ...하지마.... 싫어.."

"ㅋ.. 친구? 니 주제에 나랑 친구를 할 수 있다 생각해?"

"ㅅ..싫흐웁"



계속 해서 싫다고 바르작 대는 수가 거슬렸는지 공은 옆에  포장되어 있던 붕대를 뜯어 수의 입에 물렸다. 이후 자신의 벨트를 풀어 수의 손목을 올려 묶고 와이셔를 찢을 듯이 내린 공은  자신 죽일 듯 노려보는 수의 눈매에 맺힌 눈물을 닦아주었다.



"그래 뭐, 친구 하자, 그래도 꼴에 극우성 오메가던데. 섹스 프렌드 어때ㅋㅋ"


수의 옷이 다 풀어 해쳐지고 추위를 많이 타는 만큼 꽁공 싸맸던 흰 피부가 공의 눈에 들어왔다. 연한 분홍빛의 가슴을 공이 홀린듯 손가락으로 쓸어 만지자 수의 허리가 들썩이며 붕대를 문 입에서 흣...소리가 들리자 공이 수의 입에 물린 붕대를 빼주었다.




"너 나 좋아하잖아. 전처럼 대해줄께, 섹스만 추가하자"




공의 말에 결국 수는 눈물이 터져버렸다. 인정할 수 밖에 없으니까.. 수가 공에게 느끼던 감정은 확실히 우정이 아닌 사랑이었다. 가끔 공이라면 자신이 정말 오메가여도 안길 수 있다 생각까지 했을 정도로 수는 공을 정말 좋아했다. 하지만.. 그건 어디까지 수가 알던 공이었을 때 이야기다..

공이 대가 없는 친절이 아닌 애초에 자신이 극우성 오메가인 것을 알고 다가왔으며 그런 자신을 덮칠 생각으로 친절하게 대해줬다는 걸 안 이상.. 더는 그를 전처럼 사랑할 수 없는게 당연했다.. 분명 그래야 하는데.. 지난 날들의 다정했던 공의 모습들이 수의 머리속을 해집었다.




"ㄴ... 나.. 너  안좋아.... 해"



수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말이었지만 공은 이를 가소롭다는 웃으며 수의 아랫 입술을 어루만졌다.



"ㅋㅋ 너 수학여행 갔을 때 술취해서 나한테 키스한 기억해? 하... 씨발 그때 존나 참느라 내 좆 터질뻔 했다"



순식간에 분위가 바뀐 공이 페로몬을 서서히 내보내자 수는 반사적으로 숨을 참았다. 그런 수를 보며 비웃듯이 웃은 공은 수의 입을 틀어막고 수의 바지 버클을 잡아 풀며 나즈막히 속삭였다.



"제대로 참아, 너 지금 숨쉬면... 임신할때 까지 쳐 박히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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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22-05-26 19:26 | 조회 : 6,639 목록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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