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화(진실)

“아렌”

“...?”

“저녁 먹도록 나갈까?”

“...(끄덕)”

“손”

아렌은 할하르에게 손을 뻗었다. 이내 할하르는 웃으면서 손을 잡았다. 할하르는 아렌을 잡고 안아 주었다. 아렌의 다리는 할하르의 품에서 힘없이 흔들렸다. 전까지만 해도 아렌은 자신의 다리를 보면 울상을 지었지만 지금은 아무런 반응도 보이지 않았다.



“할하르 어서와서 앉아”

“알았어”

할하르의 누이는 자신의 남편과 함께 밥을 먹다가 할하르가 보이자 말자 어서 오라고 손을 흔들었다. 가운데 앉아있는 전 황제와 황녀 할하르의 부모님은 온화한 미소를 지었다. 할하르는 자신의 옆자리에 아렌을 앉히고 바로 옆에 앉았다.

“진짜 가까이서 보니깐 더 예쁜거 같다~ 그렇지 자기야?”

“그렇네”

아렌은 조용히 앉아서 갑자기 길었던 머리가 짧아진 자신의 머리를 만지고 있었다.

“아렌 미안하네.. 잠시 실례되는 말을 하지 도대체 그날 무슨일이 있었는지 종이에 다가 적어주는 어떤가?”

“(흠칫-!)”

눈을 뜨면 그 장면들이 지금의 장면과 겹쳐 보이고 눈을 감으면 그날의 기억이 생생히 기억난다. 잠에 들면 그 날의 악몽에 대해 다시 꿈을 꾼다. 그리고 뉴안의 목소리가 들려온다.

“...”

‘아렌? 날 버릴꺼야? 그날 너가 잘못했잖아~ 난 벌을 준거뿐이야~’

“...!!!”

“아렌?”

‘난 아무 죄도 없어 그러니 이번일은 아무한테도 말하면 안 돼’

난 아직도 어리석다. 그날의 기억을 잊지 못하고 난 그 사람에 대한 환상을 계속 만들어 낸다... 그리고 현실과 가상을 합쳐버리고 만다. 이것이 내가 만들어낸 환상에 불과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나... 그날의 일이 너무 무서워서... 힘들어서... 다시 생각하면 죽고 싶어서.. 내가 만들어낸 환상을 뿌리치지 못한다.

“...”

‘아렌 난 계속 너의 곁에 있을꺼야 그러니깐 도망칠 생각 따위 버려“

내가 만들어낸 환상은 미래를 암시했고 내가 생각한 모든 것은 결국 현실로 다가왔다. 내가 생각을 하지 않으면 주변이 힘들어졌고 내가 생각하고 움직이면 결국 나에게 모든 피해가 돌아왔다. 뉴안은 내 주변을 맴돌면서 나의 희망을 망가뜨리고 자유로운 생활도 하지 못하게 하였다.

‘뉴안 넌 내가 왜 좋아?’

‘그러게~ 왜 좋을까? 그냥 너의 모든 게 좋아 망가뜨리고 싶을 만큼‘

왜 그날 그가 했던 말의 진실 알지 못했을까? 그는 미래를 암시했다. 그는 내가 아기를 낳고 기르면 자신에게 모든 것이 소홀해진다는 것을 알고 나를 버렸고 그의 계획대로 난 아기를 잃었다. 그리고 나를 망가뜨리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고 싶은 마음에 다시 내 곁으로 돌아왔고 자신의 계획대로 흘러가지 않자 결국 자신의 계획과 빗나가는 일이긴 하지만 계획에는 착오가 없다는 것을 깨달고 나를 이렇게 만들고 말았다. 왜 난 알지 못했을까? 왜 나한테.. 아니면 다른 사람에게 무슨 일이 터지고 나면 그동안 있었던 일을 깨달고 말까? 왜 늘 늦는 걸까? 의도가 아닌데.. 모든 게 나의 의도처럼 흘러간다.

“...”

전부다 내 탓이다.. 그날의 일을 버리지 못하는 나는.. 아가가 했던 지금의 포기뿐만 아니라 과거와 미래를 전부다 포기하고 만다.. 그러고 싶지는 않지만.. 나의 연약한 마음은 결굴 나를 파멸로 이끌고 만다... 이런 일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난 나를 스스로 파멸로 이끌었고 그것들을 남의 탓으로 돌렸다. 이번일은 뉴안이 한 짓은 맞다. 그러나 내 탓도 있는 거 같아서 가슴이 먹먹하다.

“아렌 지금 모든 것을 네 탓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거지? 이건 아무의 탓도 아니야... 그러니깐 울지마..”

“!!”

할하르는 아렌이 우는 이유를 정확히 알고 있었다. 아렌은 아무리 생각해도 모든 게 자신의 탓으로 생각하고 울고 있었다.

“울지마.. 목소리가 나오는 날 모든 것을 설명하면 모든 것이 끝나... 그러니 안심해..”

언젠가 그의 목소리가 나오는 날 모든 진실이 밝혀진다. 모든 비밀이..



ㅡㅡㅡㅡㅡ

안녕하세요~ 우라노스입니다.
으헝... 다음 주가 완결이라니.. 완결이라니.. 네.. 이번 주가 지나가고 다음 주가 오면 이 소설은 막을 내리는 건가요.. 여러분 후기를 위한 질문 남겨주세요~

저의 신작 판타지물 숲의 주인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질문 댓글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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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6-05-15 16:22 | 조회 : 1,966 목록
작가의 말
우라노스

안녕하세요~ 우라노스입니다~ 오타가 많아요~ 질문 남겨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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