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
딱히 눈치가 보였던 것은 아니었다. 그런데 지금은 많이 눈치가 보인다.
전혀 그럴 것 같지 않았던 어머님이......그 가만히 있을 것 같고 조용할 것만 같은 인상을 지니셨던 어머님이 정말이지 환상을 깨고야 말았다.
" 저.....시크 무온. "
" 늘 일상적인 일이야. "
나는 적응이 안되는데, 그는 이미 이러한 생활을 많이 했는지 신경쓰지 않는 듯 싶었다.
지금 내가 이러는 것은 내 눈앞에 펼처진 상황 때문이었다.
" 에페리아...... "
" 변명같은건 소용 없어요. "
" 진정해......에페리아.... "
한 쪽에서 거의 애원했다. 그 정도로 애원하면 화가 누그러질 법도 하지만, 그녀는 전혀 아니었다.
" 온지 또 얼마 됐다고 또 바다로 나가요?! 이번에도 또 여기에 몇달간 혼자 있으라고요?! "
" 아니......그게..... "
" 당신만 없으면 약해 빠진 녀석들이 귀찮게 군단 말이에요! 날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건 당신이랑 내 아들 뿐인데. "
그리고, 말안에 이상한 말이 섞여있다. 자신을 죽일 수 있을 정도로 강한 것은 아버님과 시크 무온이란 것이 마음에 걸린다.
" 시크 무온...... "
" 그냥 올라갈까? "
" 하지만..... "
" 지금은 말할 타이밍은 아닌 것 같아. 그리고 지금은 정서적으로 안정을 취해야지. "
" 알겠어요. "
" 여긴 내가 알아서 할게. 먼저 올라가있어. "
그의 말대로, 그녀는 먼저 올라갔다. 그리고 이곳에 남은 것은 에페리아 그리고 라노스테 그리고 이 둘의 아들인 시크 무온 뿐이었다.
" 어머니 진정하세요. "
" 유제르안. 지금 엄마가 진정하게 생겼니? "
" ....물론 노친네가 잘못하긴 했죠. "
" 시크! 이럴 땐 내 편을 들어줘야지! "
" 늘 어머니 편이야. 내가 노친네 편을 들어 줄 것 같아? "
실질적으로 에페리아가 존재하는 이상은, 라노스테가 일방적으로 당하는 입장이다.
" 어머니. 진정하세요. 이 정도면 많이 했어요. "
" 아니 돌아온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다시 바다로 나간단게 말이 되니? 너의 입장으로 보면 블로우 양이 너 두고 다시 바다로 떠난단 소리란다. "
" 노친네가 잘못했네. "
" 시크! 하지만, 에페리아를 데리고가고 싶지만.....에페리아는 지금 제국에서 엄청 찾아다닌단 말이야. 제국에 눈에 들키면 빼앗기게 된다고! "
" 라노스테. 그걸 아는 사람이 또 바다로 나가요? 몇 년간 여기서 지내다가 가요. 내가 또 몇 달간 나 홀로 이곳에 있다간 외로워서 다른 남자랑 만날 것 같으니까. "
" 안됩니다 어머니! "
" 에페리아 그것만은 안 돼! "
두 남자가 동시에 외쳤다. 그리고 이 자그마한(?) 소동은 블로우 그녀에게까지 들려왔다.
" 하아...... "
고달팠다. 이 집안 완전히 미친 집안이다. 그렇다고 집안의 사람들은 나쁜 사람들도 아니라 좋으신 분들이지만, 이럴 때를 보면 정말이지 미친 것 같았다.
" 어떡하지...... "
그리고 이것 때문에 말못한 사실이 한가지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