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전>키엘노드와 블로우

드디어, 보았다. 그리운 느낌일 물씬하고 보고 싶었던 혈육이 지금 내 두 눈 앞에 있었다.

사지가 멀쩡하고 죽지도 않은 망령도 아닌 살아 숨쉬는 생명체가 지금 이 두 눈 앞에 아른 거린다.

이게 꿈같기도 할 정도로 믿기 힘들었다. 실종된게 아니라 납치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납치는 아니었던 듯 싶었다.


" 오빠! "

" 블로우! "


그리고 두 남매의 상봉을 고깝게 보는 두 사람이 있었으니. 그녀의 남편인 시크 무온과 그리고 그녀와 그의 아들인 아스젠이다.

블로우 그녀와 함께 시크 무온이 왔고, 밖을 보고 싶다는 아스젠과 센티아와 함께 항해를 했다.


" 블로우. 그런데.....저 세 사람은? "

" 아..... "

" 외삼촌! "


센티아가 먼저 방긋방긋 웃으면서 키엘노드의 옷자락을 잡더니 외삼촌이라고 했다.

그리고 그 모습을 본 키엘은 심장을 폭격당했다. 너무나도 귀여운 모습이었으니까.


" 센티아랑.....저기 저 두 명은 시크 무온이랑 아스젠. "

" ......잠시만 시크 무온이라고?! "

" 응. 어쩌다보니까. "

" 근데 잠깐만 저 분홍머리 남자꼬맹이는? "

" 내 아들. "


키엘을 믿을 수 없단 듯, 센티아를 끌어 안았다. 오로지 센티아만을 인정하겠단 행동같이 보였다.


" 뭐? 불만 있어? "


시크 무온이 삐딱하게 선 채로, 키엘을 향해 말했다. 그러자, 키엘은 고개를 저었다.


" 그럴리가. 다만 많이 의외라서 말이지. "

" 뭐가? "

" 저 남자애가 둘 중 누구도 안닮아서. "


아스젠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말했다. 그러자 아스젠은 기분이 나빴는지 입을 열었다.


" 외삼촌이란 존재라서 가만히 있으니, 이상한 소리만 지껄이네. "

" 왜 성격이......블로우 얘 성격 왜이래......왜 시크 무온 이자와 성격이 비슷한거야?! "

" 성격이 아니라 말투가 비슷한거야. 오빠. "


키엘은 정말이지 아스젠을 보고 많은 충격과 공포(?)를 얻었다. 센티아만 보면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같은 성격같은데, 저 아스젠이란 아이는 정말이지 사악해보였다.


" 블로우. 잘 지내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

" 시크 무온 그이 덕분이지. "

" 그래. 힘들 때 옆에 있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 "

" 오빠도 진급했다며, 바쁠텐데 이만 가볼게 오빠. 이젠 마지막 인사를 하려고 왔어. 하지만, 종종 올거야. "

" 붙잡는다 해도, 여기에 머물 생각은 아닌 것 같으니, 그냥 가라고 할게. 블로우. 잘 지내는게 좋겠어. "

" 오빠도. 식사거르지 말고, 건강하게 지내. 지금 보니까 더 마른 것 같아. "


조금 긴 작별인사를 마치고는 시크 무온과 두 아이들과 함께, 배에 올라탔다.

키엘은 보였다. 그 넷의 뒷모습에 그 중 블로우가 많이 행복해 졌단 것이 한 눈에 보였다. 가장 빛나면서 가장 행복해보이는 모습이 눈에 보였다.

여동생 역시 이제 자신의 삶이 있다. 그 삶을 내가 더이상 간섭할 수는 없다. 그러니 여동생의 삶은 여동행의 삶이고, 나의 삶은 이제 개척해나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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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01 20:17 | 조회 : 2,005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라노에페 스토리를 시작으로 해서 이어갈 생각입니다.....초반은 현재 유료분인 것을 토대로 써내려가려 하는데.....과거사 첫번쨰 유료분 풀리는 날부터 2부를 시작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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