뱀파이어X헌터-프롤로그

로브를 깊게 눌러쓴 남자가, 수많은 인간들을 학살하듯이 검을 휘둘렀다. 피비린내가 가득히 진동한다. 그 피비린내 때문인지 남자는 인상을 살짝 찡그리고는 코를 막았다.



귀찮았다. 쓸데없이 덤벼드는 주제도 모르고 덤비는 헌터들이 무참이 나의 손에 죽어버렸다.
딱히 아무 느낌도 없었다.
그저, 그들은 학습능력이 없단 생각 뿐.


" 후.....제국도 별거 아닌가. "


소문으로는 제국은 가장 강하다 들었는데, 다른데와 다를바 없이, 너무 나약하다.
인간들이라 그런 것일까.
아니면 이들이 약한 것일까. 상관 없었다. 그저 나는 내 갈길을 가면 될 뿐일지니.


.
.
.



" ...... "


그런데 이렇게 곤란한 일이 생길줄은 몰랐다. 그것들을 처리한게 화근이었을까. 지금 내 위에 어떤 여자가 올라타있었다.


" 당신이죠? "


그리고 너무나도 무덤덤한 말. 그리고 다른 것은 보이지도 않는단 것같이 시선은 내게 고정되어있었다. 나 역시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


" 발라크 조직을 괴멸시킨.....뱀파이어. "


아아.....그것들이 발라크 조직이었던 것인건가...뭐 상관없다. 아니라고 하면 그만인 것을.


" 안타깝지만 그건 제가 아닙니다. "


이 여자의 목에 겨누었던 칼을 휘둘렀다. 헌터인데도 피하지 못하면 죽는거고 피하면 사는 것 뿐.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


" ... "


여자의 목에 작게 상처가 남았지만, 별로 신경쓰이지 않았다. 중요한건 그 피 냄새가 지독하게 풍겨대고 있단 점일 뿐.


" 거짓말.. "

" ..... "


그대로 그 여자는 쓰러졌다. 정말이지 다시 상종하고 싶진 않은여자다.


.


물론, 그게 끝일거라고 생각하진 않았지만....이건 꽤나


" 곤란하군요. "


한달 내내 매일 아침부터 빠짐없이 쫒아오는 그 때의 그 헌터가 오늘역시 있었다.
이 정도면 이제 무서울 지경이다.
매일 아침부터 그것도 내가 어디있는지 어떻게 알고 오는 것인지도 이젠 신기할 지경이었다.


" 안녕? "


게다가 쓸데없을 정도로 해맑은 미소로 인사하는 것이.....
뭐라해야할지 갈피를 잡지 못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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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14 21:36 | 조회 : 1,872 목록
작가의 말
흑백난초(휘)

네 라노에페....아니 에페라노인 뱀파이어와 헌터물입니다!(한번 해보고 싶었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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