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6화. 내사람 (수위

정신을 차리고 눈을 떳을 땐 한 낮이 였다. 정우가 집에 대려다 줬는지 옆에서 옷을 갈아입은 채 앉아 책을 읽고 있었다.

“....정..우야..”

갈라진 내 목소리가 정우를 부르고 정우는 책을 덮곤 내게 다가와 내 머리칼을 정리해주며 다정히 물었다.

“밥 먹을래?”

“.....아니...괜찮아..”

“음, 그럼 우리 오랜만에 집에서 뒹굴까? 너 무리하지 않게.”

“응...나 안아줘..”

내 말에 눕고선 날 따스하게 꼭 껴안아 주는 정우의 허리를 난 꼭 끌어안으며 가만히 있다 이내, 어제 일에 대해 내가 무리할까 이야기를 꺼내지 않아주는 고마운 정우에 난 작게 속삭였다.

“정우야....오늘 우리 할까..? 어차피 군대 가면 한동안은 못할 텐데..”

“......몸 괜찮아..?”

“응..괜찮아. 그러니까 해주라.”

그렇게 말하며 내가 고갤 들어 살풋 미소지어보이자 정우는 눈웃음을 지어주며 내게 키스해줬고, 옷을 천천히 벗기곤 이내 내 몸 이곳 저곳에 자국을 남기며 날 흥분시켰다.

처음하는 것 마냥 난 반응을 크게 하며 아무생각 없이 느꼈고, 정우에게 안겼다. 얼마 정도가 지났을 까 내가 사정 할려 하자, 정우가 내 입구를 막으며 가지 못하게 했다.

“으응..!!..하으..가..가게 해줘어..아응-!...하아..하읏...”

그 말에 내 안에 사정하고서도 정우는 내가 가지 못하게 만든 채 내가 쾌락에 잠식 당해가며 스스로 계속해서 허릴 흔드는 모습을 바라보다 이내 놓아주며 귓가에 속삭였다.

“어떻게 해줄까?”

첫 번째로 말했던 정우의 물음에 난 답하지 않은 채 그저 이성을 놓은 채 본능만 남아 숨을 크게 고르며 있었다.

“너는 지금 어때?”

두 번째 물음에도 나는 답하지 못했고, 정우는 한번 숨을 들이키곤 내 눈을 바라보며 물었다.

“너의 눈 앞에 있는 사람은, 누구야?”

“....아...버지?.....아니...정우..?....아닌가...아버..지인가..?”

나는 아버지와 정우의 이름을 번갈아 중얼거리며 무의식에 잠긴 정신으로 정우를 바라보며 누군지 알려 노력했지만, 끝내 알지 못한 채 있다가 난, 그치지 않는 쾌락에 다시 스스로 허릴 흔드며 정우의 목에 팔을 둘렀다.

내가 정우의 귓가에 신음을 토해내며 빨리 내게 더 큰 쾌락을 달라고 하자, 정우는 그에 응답하면서도 계속 내게 지금 자신이 누군지 물었고, 난 그저 쾌락에 미친 채 있다가 이내, 아버지를 부르며 눈물을 한가득 흘리기 시작했다.

그에 정우가 내 머릴 쓰다듬으며 환청인지 무엇인지, 정우가 완전히 아버지로 보이며 목소리 또한 아버지의 목소리로 들렸다.

[이제 괜찮다. 구원해주마. 너의 평생을 지옥을 끌어드렸던 내가, 이젠 너를 놓아주마.]

나는 그 말에 고맙다며 말하면서도 가지 말라고 정우의 양팔을 꼬옥 잡으며 울었다.

[놓아 주거라. 이제 이 지옥에서 빠져나가야 하지 않겠니...운아.]

-두근..두근...두근..

아버지의 입에서, 아버지의 목소리로 나온 내 이름에 내 마음이 좋아서 미친 듯이 마구 뛴것인지, 아님, 경멸스러워 마구 뛰는 것인지 모를 정도로 내 감정은 순식간에 엉키고 엉켰다.

그 엉킨 감정 속에 난 질끈 눈을 감았다가, 이내, 내게 입을 맞추며 내 이름을 부르는 정우의 목소리에 난 그제야 꿈 속에서 깨어난 듯, 빠르게 풀리는 감정에 느리게 눈을 뜨며 정우와 눈을 마주쳤다.

“..정우. 정우네...내 앞에 있는..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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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6-20 20:41 | 조회 : 3,667 목록
작가의 말
시크블랙

글 실력..더 늘리도록..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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