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7화. 군대 (+삽화

그 날 뒤로, 안정을 차린 나는 며칠 쉬다가 이내 군대 가려 시험에서 검진을 받고 내일 군대를 가는 오늘, 울상이 된 채 정우와 미용실 의자 위에 앉아 있었다.

"....정우야. 이거 진짜.....싫다.."

"......"

정우도 하기 싫은 듯 울상이 된 채 말없이 고개를 끄덕였다. 울상이 된 우리의 머리카락이 점점 사라지고, 나는 미용이 다 끝난 뒤엔, 바닥을 한 가득 채운 내 긴 머리카락들을 허탈한 채로 만지작거렸다.

"......저기, 이거. 머리카락 주실 수 있으세요?"

한참을 만지작거리며 길이를 확인 하곤 직원에게 묻자 직원은 된다고 답했다. 나는 허전한 머리를 만지작 거리며 머리카락을 담아달라고 했고, 직원은 봉지에 담아 내게 주었다.

“감사합니다. 안녕히 계세요.”

나는 인사와 돈을 지불하고 가게를 나와 짧아진 머리가 어색해 모자를 쓰고 있음에도 그위에 후드티 모자를 써 머리를 완전히 가렸고, 정우 또한 나와 같았지만, 걸린 감기에 마스크를 쓴채 있었다. 정우는 잠시 멍을 때리며 생각에 잠겨 있다가 이내, 고갤 돌려 내 쪽으로 허릴 숙이며 살짝 모자를 걷어 이마를 보이곤 내 손을 자신의 이마에 댔다.

“나..열 많이 나?”

“열 조금 있는 데 집에가서 약 먹으면 금방 내릴 것 같아. 걱정 하지 마.”

“응...”

대답하고서 다시 모자를 고쳐쓰곤 정우는 가볍게 내게 눈웃음을 지어 보였다. 우리는 빠르게 집으로 돌아가 옷을 갈아입었다. 나는 아픈 정우를 위해 그동안 정우에게 배워 늘은 요리 실력으로 야채 죽을 끓여 정우에게 먹여주곤 약을 먹고서 잠이 몰려오는 정우와 함께 침대에 누웠다.

그 날 뒤로 걱정을 너무 많이 해서인지 스트레스로 잠시 입원했던 정우는 나를 잃는 꿈을 꿔 걱정하며 폭우 사이로 집으로 와 비를 홀딱 맞은 채로 울며 나를 꼭 안았었다. 그 모습에 난 정우가 그동안 나 때문에 힘들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고, 감기에 시름시름 앓는 정우를 보며 내가 해줄 수 있는 한 열심히 정우의 걱정을 덜어주었고, 정우는 다행이도 빠르게 회복했다.

나는 옆에 누워 어느새 잠에 빠진 정우에 부드럽게 미솔 지으며 정우의 손을 꼭 잡았다. 내 손이 작은 편인지, 아니면 정우의 손이 큰 것인지 정우의 손에 쏙 들어가는 내 손에 꽤 놀란 채로 정우의 손을 만지작 거리다 이내, 금방 잠에 빠져들었다.

다음날, 우린 짐을 챙긴채 군대에 들어가기 전, 태영 형 집에서 살며 공부를 하는 생활에 적응한 진욱이를 한번 보곤 이내 군대에 들어갔다.

군대에 들어가고서 나와 정우는 항상 훈련을 완벽히 해내어 부사관에게 항상 모범으로 보여져 시범을 보일 때도 다른 사람이 아니라 우리가 할 때도 종종 있었고, 그중 나는 사격 훈련을 할 때 항상 가운데를 맞추었다. 앞에 장애물이 있거나 움직이면서 하는 것에도 문제 없이 가운데를 맞추었고, 정우는 사격도 물론 잘하지만, 낙하 훈련같은 것에서 모범이였다.

우리는 그렇게 군대에서 훈련을 받아 정말 다른 사람들과 다르게 편하게 있었지만, 우리가 가장 싫어하는 것은 정해진 시간동안 씼는 것이다.

나는 다른 사람들이 내 몸을 불쾌하게 쳐다보아 기분이 나빠 싫었고, 정우는 다른 사람들이 나를 보며 나쁜 생각을 한다는 것에 기분이 나빠 싫어했다.

덕분에 나랑 정우가 가장 빠르게 씻고 나와 정우와 단 둘이서만 얘기할 기회가 많다는 것은 좋지만 말이다.

몇 달을 그렇게 생활한 우리는 휴가를 받고 나오자마자 집으로 가선 같이 욕실에 들어가 서로를 씻겨주며 달콤하게 서로를 취했다. 그러곤 다음날 태영 형네 집으로 가선 몇 달 사이에 꽤 큰 진욱이에 놀라하며 수다를 떨곤, 이내 회사로 가 일을 처리하며 휴가를 보냈다.

휴가가 끝나 다시 군대로 들어가며 또다시 휴가를 받아 쉬는 것을 반복한 우리는 어느새 군대를 끝마친 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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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7-02 17:18 | 조회 : 2,707 목록
작가의 말
시크블랙

우아...일단 그리고 싶어서 대충 그렸더니......망했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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