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섯번째이야기- 곡해

※이 이야기는 실제 사건과는 관련이 없으며, 작가의 개인적인 상상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이 이야기는 내가 아는 친구의 이야기야...

그 친구는 항상 사교성이 좋고, 운동도 되게 잘하는 그런 엄친아같은 애였어.

그런데 그 친구는 10년지기 친구가 있었는데, 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 같은반이었대.

어느날 그 친구한테 우연히 거짓말을 하게되었어.

그 경위에 대해서 설명하자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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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너 요즘 나보다 운동부 애들이랑 더 친해보이더라?"

그 애는 부정했어.

"아냐! 넌 나랑 초딩때부터 절친이잖냐. 어떻게 급이 같냐?ㅋㅋㅋ"

그 친구가 은근슬쩍 몰아붙였어.

"내 친구가 그러던데 너 운동부 김유찬이란 녀석 여동생이랑 사귄다던데?"

그 애가 화가 나서, 이렇게 말했지.

"야! 내가 누구랑 사귀는거 본 적 있냐? 진짜 억울해서. 나 너랑 같이 다닌 이후로 여친 진짜 한 번이라도 제대로 사귀어본적 없다고!"

친구가 얼떨떨하며, 의미를 잘못 해석했어.

'내가 있으니까 여친 못 사귄단 소리 아냐...이 녀석. 아...진짜 절교 해버릴까?'

"그래서 내가 있어서 여친을 못 사귀시겠다..? 진짜 서운하네. 10년지기 우정 여기서 끝이냐?"

그 녀석은 약간 자신이 한말을 약간 후회했어.

그러다가 곧 자존심이 빼꼼 머리를 내밀었지.

"그래. 우리 여기서 끝이다. 우리 이젠 아는 척도 하지 말자."

그 녀석은 곧 자신이 한 말을 후회했지만, 사태가 여기까지 온 만큼 굽힐 수가 없었어.

그래서 최대한 자신이 유리한 쪽으로 머리를 굴리기 시작했지.

'저 자식이 먼저 시작한거니까, 지가 잘못했다고 생각하면 곧 사과하러 오겠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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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자기가 유리하다고 생각했는지, 그 녀석은 사과도 하지 않았지.

내 눈에는 그 애도 잘한건 없어 보였어. 똑같이 밀어 붙인거니까.

서로 피장파장이라고 생각하며, 난 그 말을 꺼내지 않았어.

그러다 문제가 터졌어.

바로 그 애, 친구의 동네에서 문제가 터진거야.

그 녀석은 곧바로 후회했지.

왜냐하면, 그 친구가 죽어버렸거든.

흉악범이 탈옥했다는 뉴스보다, 그 흉악범이 살인을 하는게 더 빨랐어.

그 뉴스가 퍼진건 바로 어제 9시 뉴스였어.

그것도 앵커가 소식을 전하고 나서야 알았지.

그 친구의 동네에 살인범이 나타 났다는걸 말이야.

뉴스에서는 한 나절이 지나고 나서야 그 살인범이 다시 잡혔다는 얘기가 들려왔어.

그러나 그 녀석은 엄청 후회했지.

그렇게 죽을 줄 알았으면 어제 그렇게 보내지 않는건데.

눈물로 그렇게 친구를 보냈어. 무려 10년지기 절친을 말이야.

장례식장에도 하얀국화를 들고 찾아 갔을 때, 그 10년지기 친구의 어머니는 울고 계셨어.

거기서도 눈물샘이 터졌는지 그 10년지기 친구 엄마의 어깨에 자기 얼굴을 묻으며, 울고 있는거야.

내가 그렇게 보내지만 않았어도 그 친구는 죽지 않았을 거라며, 그렇게 울었어.

미안하다고, 죄송하다고 그렇게 그렇게 하염없이 울었어.

그 후, 그 친구는 자퇴했지.

친구를 그렇게 떠나보낸게 그렇게 가슴 아팠는지, 성적이 제법 좋아서 선생님이 엄청 말렸는데도 말을 듣지 않았어.

자기가 그렇게 친구를 보낸 값은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그렇게 학교를 떠났어.

나랑은 아직도 연락은 하고 있지만, 이것도 언제 끊길지는 모르겠어.

언제나 그 녀석은 아직도 그 친구가 자신을 용서 못 할거라고 생각하는것 같거든.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애들은 한참 말이 없었다.

그 친구라는 애를 이미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 10년지기 친구는 처음 알았지만, 반 애들은 다 같이 그 애를 떠올렸다고 한다.

활발하고 항상 밝고 착해서 애들의 부탁을 잘 들어주던 그 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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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7 14:14 | 조회 : 1,640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말한 본인은 몰랐겠지만 실제로도 반 애들은 핸드폰 화면을 끄고 눈물을 글썽이고 있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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