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이야기. 귀곡산장(상)

이건 작년에 내가 삼촌이랑 우리 가족이 다같이 여름 휴가로 산에 다녀왔을때였어.

엄마랑 아빠가 다같이 휴가를 내고 난 여름방학이라 맘껏 들떠 있었지.

놀러가는게 얼마나 오랜만인지, 엄마랑 아빠도 말은 안하셨지만 내심 기뻐하는 눈치셨어.

표정이 되게 밝으셨거든. 그래서 필요한 캠핑용품과 상비약, 그리고 바비큐 만들재료들을 죄다 챙기고, 출발을 하려 했어.

그런데, 외삼촌이 도로가 막혀서 늦을거 같다고 연락을 해온거야.

하는 수 없이 먼저 출발해서 나중에 외삼촌이 말해준 장소에서 기다리기로 했지.

그래서 준비를 끝낸 우리 가족은 먼저 가서 기다리기로 했지. 한 출발한지 30쯤 지났나? 도로가 정체되기 시작했어.

난 그래서 핸드폰을 꺼내서 게임하고 있었지.

가만히 앉아있으려니 몸이 좀 배겼지만, 운전하시는 아빠만 할까 생각하며, 그냥 얌전히 3시간 반을 도로위에서 보냈어.

그렇게 말씀하신 산장에 도착하니 삼촌이 미리 와 있는거야. 왜 이리 늦었냐며 타박하셨지.

"미안미안. 나도 중간에 고속도로 타려니 너무 막혀서 그만.. 나도 오면서 짜증 많이 나더라."

아빠는 그렇게 핑계대셨고, 삼촌은 "그만. 나도 그맘 이해해. "라며, 이야기는 좋게 좋게 풀린듯 보였어.

간만에 삼촌 딸인 혜빈이도 봤지.

그 애는 내가 오든 말든 핸드폰만 봤어.

뭐... 예전에 봤을 때보단 살이 그래도 많이 빠져있더라.

talk time- - - - - - - - - - - - - - - - - - - - - - - - - -
"예쁘디?"-하민재

"뭐.. 나 닮진 않았지만 세상에 널린 애들이더라."-김우식

"에이. 그럼 됐네 뭐.."-민동우

반장이 흠흠 소리를 내자 입을 꾹 다물었다.

"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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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우리는 산장에 도착해서 각자 묵을 곳에 텐트를 치고, 삼촌근처에 텐트를 치고 식사준비를 했어.

점심도 안먹고 와서 배가 많이 고팠거든.

비도 밤에 쏟아질거라 서둘러 텐트와 바베큐를 구울 준비를 하는 팀이 나눠져서, 각자 열심히 했지.

여자들만 파라솔에 돗자리깔고 앉아 있었지만 말이지...

속이 부글 거리는것이 말투속에서 묻어나왔다.

아무튼 최선을 다해 준비한 만큼 밥은 꿀맛이었어.

그렇게 우린 식사후 자유시간을 가졌지. 그냥 말만 자유시간이었지. 아빠와 삼촌은 낚시하러 가고, 우리는 그냥 텐트안에서 놀았어.

그냥 게임만 하고 놀았다구.

그리고 저녁이 되어 가랑비가 쏟아지기 시작하자 아빠는 서둘러 바위에서 장비를 챙기고 갈 준비를 하셨어.

그런데 시간이 되도 삼촌이 안 내려오시는 거야. 걱정된 우리는 삼촌을 말리러 갔지.

"아빠!!! 거기서 내려와! 비도 내리잖아! 물고기! 안 잡히니까~! 서둘러 내려와!!"

하다못해 혜빈이가 외쳤지만 삼촌은 곧 내려간다는 말만 하고 안 내려 오셨어. 그렇게 몇 분이 지나자 장대비가 쏟아지기 시작했어.

혜빈이가 참지 못하고 바위 근처로 간거야.

그러다 일이 벌어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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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9 00:35 | 조회 : 1,537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이런 얘기 흔할거 같아요..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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