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번째 이야기. 귀곡산장(하)

바위가 얼마나 미끄러운지, 샌들을 신고 온 혜빈이가 미끄러진거야.

곧 삼촌이 놀라서 서둘러 손을 뻗어 잡았어. 간신히 손가락만 붙잡은 채,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지.

혜빈이가 아파하자 빨리 올리시다가, 그만...빗물에 미끄러진거야.

혜빈이는 바위위 절벽아래로 떨어졌고, 피는 안 나왔지만, 몇 분이 지나고 혜빈이가 안 올라오자 삼촌은 곧바로 뛰어드셨어.

그 애는... 수영을 할 줄 모르는 맥주병이었던 거야.

그대로 삼촌은 계곡 아래 웅덩이로 뛰어드셨지만, 혜빈이는...발견되지 못했어.

난 바로 119와 112에 신고했지만, 급류로 계곡은 위험하다는 핑계로 소방서는 출동이 지연됐어.

그렇게 비가 그쳐갈때쯤 그제서야 소방서와 경찰이 출동했지.

그제서야 삼촌은 나와서 몸을 따듯하게 덥혔지.

혜빈이는 구조대가 출동했는데도 불구하고, 몇 시간이 지나서야 하류쪽에서 발견되었어.

그 때는 이미 시신이 싸늘하게 식어있었고, 몸은 부은것처럼 보였어.

그렇게 부둥켜 안고 삼촌 부부는 울었어.

삼촌집은 혜빈이 하나뿐이었거든..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우리는 별 수없이 다음날 집으로 돌아갔어.

지금은 삼촌이 어떻게 지내시는지 나도 잘 모르겠어.

그 이후에 소식이 없거든.

우리집도 그 일로 충격을 받았는지 난 엄마아빠에 의해 강제로 수영을 배우기 시작했고, 지금은 거의 선수반이야.

내 이야긴 여기서 끝-

질문있으면 말해. 단답형으로 답해줄게.

"그래서 니가 수영을 잘하기 시작했구나?"

"응."

"그럼 뭐뭐 할 수 있어?"

"니가 아는거부터 말해보시지."

"뭐..접영, 자유형은 할 수 있어?"

"응. 이만 끝-"

"반장~ 다음은 누구냐?"

"다음은...음...우인하."

"음? 나야? 뭘 얘기하지...애들이 팩트란 팩트는 다 가져다 써서 난 뭘 해도 안 먹힐거 같은데..?"

"싫으면 니가 아이스크림 쏘든지."

"이런... 개밥에 비벼먹을... 인정머리 없어.. 너무하네.진짜."

"진짜 너무한게 뭔지 보여줘?"

"으윽- 진심으로 사양할게."

"그럼 얘기나 빨리 진행해. 시간끌지말고."

"이 얘기는 아빠가 사온 해외 괴담집에서 본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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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09 00:37 | 조회 : 1,740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뭔가 매일밤 봐주시는 분들이 계실거 같은 느낌적인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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