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홉번째 이야기. 너는 누구니?

예전에 그 친구는 엄청 어렸을 때부터 아끼는 인형이 하나 있었다고 해.

그러다 중1 올라왔을 때 사라졌다고 해.

그 인형에 귀신이 붙었을 수도 있다고 난 놀려댔지만, 친구는 그렇게 생각안했던 모양이야.

하루 이틀이 지나고 일주일이 지나도 찾는것을 멈추지 않았대.

그렇게 되자 그 친구는 매일 매일 우울해했지.

가끔은 눈물짓기도 했어.

내가 질렸나봐... 내가 잘못했으니 이제 제발 나타나 주었으면..

그 마음이 현실화 되었나봐.

그날 밤. 어슴푸레 달빛이 비추자, 누군가가 똑똑하고 창문을 두드렸어.

그만 자신은 창문을 열어보았고, 그 순간 그 애는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어.

자신이 찾았던 인형이 창문을 두드렸던거야.

"안녕? 넌 누구니?"

인형은 말하기까지 했어.

깜짝 놀랐다는 사실보다 반가움이 앞서서 그 인형을 껴안으며 말했지.

"나...난. 신혜야. 홍신혜."

"안녕? 신해야?"

그 후로 그 인형은 낮이며 밤을 함께했어.

그리고 그 애는 하루가 다르게 점점 말라갔어.

내가 충고를 했을 때는 이미 늦었지.

"신혜야.. 이젠 그만 그 인형 잠시라도 떼어놓는게 좋을거 같아..."

그러자 그 애는 불같이 화를 냈지.

"네가 뭘 알아서 그래!! 내가 얼마나 찾았는데! 이젠 절대 안 떨어질거야!!!"

"아..아니..난 네가 걱정되어서 그런건데..."

하루하루 말라가는 신혜의 모습이 보기 그랬는지 난 그만 거리를 둬버렸어.

그 후로도 하루하루 말라가다가 정말 1달이 지나자 참혹해져 버렸어.

누가 자신의 가방을 손을 댈라하거나 물을 쏟아도 매우 불같이 화를 내며 신경질을 냈지.

그리고 1달하고 일주일만에 그 친구는 학교를 안나오기 시작했어.

몸이 너무 쇠약해져 버린거야. 학교를 다니기 힘들만큼.

선생님의 권유로 병문안을 간 나는 놀랐어.

몸이 너무 말라서 뼈가 다 보이고, 실 핏줄과 힘줄이 투과되어 보였어.

마치 해골 위에 억지로 살가죽을 입힌것처럼..

너무도 피골이 상접해 숨 쉬는것 조차 힘들어 보였어.

이게 내 친구 신혜라고? 거짓말. 거짓말이야.

내가 모른척해서 이렇게 된거라고? 정말?

난 그때 처음으로 울었어.

"미안해.. 미안해... "하며, 그 친구의 손을 잡고 울었어.

그리고 2층 창문위에 있는 인형을 창문 밖으로 집어 던졌어.

때마침 지나가던 트럭위에 인형이 놓이자, 신혜는 숨을 크게 내쉬었어.

"허..허억!"

숨이 크게 내쉬어지자 눈이 크게 떠지고, 신혜는 무슨일이 있었는지 기억하지 못했어.

"..어? 유라야. 우리집엔 무슨일이야? 어? 내가 왜 이렇게 말랐지? 다이어트를 심하게라도 했나.."

그 순간 나는 신혜의 몸을 부둥켜 안고 울었어.

"잘됐어.. 잘된일이야.."라고 말하며...

내 이야기는 여기서 끝이야.

얘기가 끝나자, 애들은 한동안 침묵을 고수했다.

어떻게 될지 알 수 있었으니까.

떠드는 순간 반장이 안광을 번뜩이며 쳐다볼것이 무서웠기 때문이다.

"다음은 누구야? 반장?"이란 소리가 침묵을 깼다.

"이지은."

지은이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이 얘기는 내가 예전에 아빠 휴가로 괌에 갔을 때 일이야."

0
이번 화 신고 2017-08-10 00:06 | 조회 : 1,585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내용의 차이가 살짝 더 날수도 있다는 점이 걸리네여^^;

후원할캐시
12시간 내 캐시 : 5,135
이미지 첨부

비밀메시지 : 작가님만 메시지를 볼 수 있습니다.

익명후원 : 독자와 작가에게 아이디를 노출 하지 않습니다.

※후원수수료는 현재 0%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