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세번째 이야기. 악몽-상(上)-

이건 내가 예전에 시드니로 놀러갔을때 일이야.

난 한국에서 시드니로 가는 항공기에서 무섭지만 신기한 경험을 한번 한적 있어.

난 원래 일반적으로 귀신을 믿지 않았던거 내가 제작년에 같은반이었던 애들이라면 알거야.

게다가 공유몽이니 하는것도 절대 안 믿었어.

하지만 내가 그 일이 일어난 후 부터는 참고하기로 했지.

그 일이 뭐인지는 지금 설명해줄게.

그 비행기 안에서 내가 자는 꿈속이었어.

난 거기서 우주를 날며 별위에 색색깔로 지어진 집들을 구경하고 있었어.

그런데 유난히 특이한 집이 하나 있었어.

그냥 갈색과 검은색이 섰인 행성에 그냥 하얀색 집이었는데도 오히려 튀어서 내 눈을 사로잡았지.

난 그 집에 살고 있는 사람이 문득 궁금해져서 갔어.

그런데 그 곳에 앉아있는 푸근한 인상의 할머니가 계신거야.

할머니는 핑크빛이 감도는 베이지색 털실로 뜨개질을 하고 계셨어.

그러다 내가 옆에 와서 묻자 할머니는 친절하게 대답해 주셨어.

"할머니, 여기서 뭘 짜고 계신거에요?"

"여긴 좀 추워서 뜨개질로 아우터를 짜고 있었단다. "

그러고 내가 여러가지 질문을 던지기 시작했어.

"자식들은 안 계세요? 왜 할머니 혼자 여기 계세요?"

"자식들은 이미 예전에 집을 나갔단다. 내가 늙고 병들자 내 곁을 떠나갔지.

전부 다 커서 시집도 장가도 잘 들었고, 난 이제 바랄것이 없지. 게다가 할미 혼자 있으려니 적적하구나. 네가 같이 있어준다면 더 이상 소원이 없겠구나.."

난 어서 집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할머니 혼자서는 너무 안쓰럽다고 생각해서 쉬이 발길이 떨어지지 않았어.

스튜를 끓여주시고, 뜨개질을 하며 나와 떠들며 활기를 찾으시는 할머니를 보며 시간이 잊혀져 갔지.

그런데, 갑자기 가슴이 뜨끔했어. 뭔가 잊어버린거 같은데 생각이 안 나는거야.

저 먼 우주 저편에서 별이 반짝이는 것을 보았지. 그 별에 손을 뻗으니까 한 여자의 소리가 들려오는거야.

"민재야!!! 민재야!!!!"

서글프게 절규하는 여자의 목소리를 들으며 난 가슴 한켠이 뜨거워지며 눈물이 나는것을 느꼈어.

서글프지만 애절하고, 그러면서도 절박한... 그런 마음이 내게로 흘러들어왔지.

난 별을 떠나려 했어. 그런데 그 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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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 신고 2017-08-29 23:57 | 조회 : 1,568 목록
작가의 말
Realnight

다음편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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