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 건희쌤의 귀환


영우 : " 이제야 갔네.... 약을 먹어서 그런가.... 졸...ㄹ...ㅕ..."


*** 2시간 후

건희 : " 후우...!? 물 사러 가기 귀찮아.... "

<달칵>

건희 : " 이제 나 만의 시간! 일단 문 잠그고... "

<찰칵>

건희 : " 욱....뭐야. 내가 없는 사이에 무슨 살인사건이라도 일어난건가? 양호실에 왠 피 비린내가 아주 진동을.... "

ㄱ....건희쌤? 건희 쌤이 돌아오신 건가?
뭐, 뭐야....몇 시간이 지난거야....수업은? 애들은?

<촤라락>

건희 : " 아, 뭐에요. 영우 쌤 있었어요? "
영우 : " 으으.... 어디 갔다 오신거에요? "

쌤이 없는 동안 내가 무슨짓을 당했는데!

건희 : " 네? 아.... 냉장고에 물을 다 마셔 버려서요..ㅎㅎ 사러 갔다왔어요. "
영우 : " 네? 냉장고에 물 500ml 짜리 생수 한병 있었잖아요? "

살거였으면 아침 출근 할때 사서 오면 될걸...?
차도 아ㅇ디면서?

건희 : " 아. 그거 생수 아닌데..."
영우 : " ? 무슨 소리에요? 완전 물이더만. "

그래. 내가 약먹으면서 마신 물이잖아.

건희 : " 그게....수면제...탄 물인데.... "
영우 : " ㅅ, 수면제요?! "

그럼 지금 한 빛 녀석은 수면제를 나랑 나눠마신거잖아?!

영우 : " 그, 그걸 왜 쌤이 가지고 있었던 거에요?! "
건희 : " 제가 요즘 이상하게 잠이 잘 안오더라고요... 오늘 아침에 수면제 타 놓고 집에 가져가서 자기전에 마시려고 했죠..."

영우 : " 으아.....! 큰일난건 아니겠지....?! "
건희 : " 에이... 쌤 약은 수면제랑 먹어도 그렇게 영향을 끼치는 그런 약은 아니란거, 알잖아요. 왜 그래요? "

내가 문제가 아니니까 그러지 이 새끼야!

건희 : " 영우 쌤, 뭔가 할 말이 있어 보이는데..?"

응, 너한테 해주고픈 쌍욕들이다.

영우 : " 아녜요, 그런거 없어요.? "

사실은 많지만.
이제 가야겠다. 수업도 있으니까.

영우 : " 저, 이만 가볼게요."
건희 : " 아, 지금 가면 안되는데. "

이건 또 뭔 신박한 개소리일까.

영우 : " ....건희쌤....저 지금 적어도 수업 2~3번 쯤 빼버린 것 같은데....더 빼라고 하시면 저는 교감선생님께 차라리 입원을 하라는 소리를 들을것 같은 느낌인데 안그래도 1주일에 기본으로 5~6 번 쯤 수업하다 쓰러져서 교장선생님 께서도 종종 눈치를 주세는 상태인지라 아무것도 안 했는데 체할것 같고 숨이 막혀서 죽기 일보직전 인데 어떻게 건희쌤 께서 저 한테 그렇게 말하시면 저는 이제 일진 학생 마냥 수업을 마음대로 제끼는 그런 못된 하나의 반을 맡게 된 국어 선생님이 되라고 하시는 건가요 차라리 교직을 그만두라고 하시면 저는 그나마 나을 것 같은 심정 이고 지금 건희쌤이랑 섹파라는 것도 걸리면 교직생활 끝일텐데 약을 먹고 자다가 이제 깨어났으니 적어도 다시 쓰러지기 전 까지는 수업을 해야 그나마 제가 이 학교 에라도 남아 있을 수 있지 않을까 싶어요...게다가 지금 시계 보니까 벌써 점심 시간 조차 끝나가는 상태인데 아침에 쓰러져서 점심에 깨어나 수업을 하면 대한민국 알바씨 들의 최저시급으로 월급을 받아도 이상 하지 않을 정도로 저 일 엄청나게 조금밖에 못 하고 있는 것 같은데 학년 부장 선생님 께서도 차라리 도서관 사서 선생님으로 가는게 좋지 않겠냐고 물어 보셨었는데 학주쌤이 수업 시간에 도서관에서 쓰러져서 죽으면 학년 부장 쌤이 책임지실 거냐고 따져주셔서 아직 이렇게 애들한테 조금 옷을 이상하게 입지만 목소리는 괜찮은 국어 선생님으로 앞에 서서 가르치고 있는데 어떻게 지금 가면 안된다는 그런 말 같지도 않은 말을 씨부리시는 거예요? "

건희 : " 영우쌤..... 그 점은 정말 죄송한데요....혹시 학생시절에 래퍼가 꿈이 셨었나요...? 그리고 마지막에 씨부ㄹ... "
영우 : " ...마지막건 환청 이고요 학생때 진로희망은 의사였습니다만 "

하지만 의사는 햇빛에 노출 되기 너무 쉬워서 포기했지만.

건희 : " 아.....그래서 지갑에 의료 자격증이.... "
영우 : " 와...건희쌤... 제 지갑 안쪽까지 훔쳐보신적 있으신 거예요? "

무슨 스토커냐?

건희 : " 아뇨 아뇨 그게 아니라요 지난번에 편의점에서 계산하시다가 쓰러지셨을때 지갑 떨어진거 줍다가 본 거예요. "
영우 : " 그나저나 아니라는 의사표현을 3번이나 할 필요는 없는것 같아요 강조한다는 거라면 2번 정도가 적당할 것 같네요. "

내가 무슨 취조하는 것도 아닌데 말이지.
장난도 살짝 섞인건데, 뭐 저리 격하게 부정하고 그러는 거람....?

영우 : " 그런데, 가면 안되는 이유가 있나요? "

예를 들면 작년의 ' 그 녀석 ' 이 들어와서 또 예쁘장한 애들 강간하고 있다던가 한 빛이 수업을 안 듣고 보건실에 있....을리가 없구나.
나도 참.....복도에서 쓰러져 잠들어 버렸을지 옥상에서 잠들어 버렸을지도 모르는 녀석이 보건실에 있을 수가 없는데 말이지....

건희 : " ...데요.? 영우쌤?? 듣고 계시는 거죠? "
영우 : " ... "

설마 쓰러져서 그대로 차에 치인건 아니겠지(절대 그럴리 없다)
아니면 쓰러진걸 죽은걸로 착각해서 장례식을 치르고 있는건... (아님)
혹시 친구가 없어서 복도에서 쓰러졌는데 아무도 안 도와주고 있는 그런 상황인건...! (친구가 참 많은 아이다)

건희 : " 영우쌤?? 듣고 계시는 거 맞아요? "
영우 : " ... "

진짜 목숨이 위급한 상황이면 어쩌지?
담임이고 수면제를 먹인 내 잘못인겠지?
그치만 내가 원해서 먹인건 아닌데, 난 걔한테 키스도 당했다고!

건희 : " ...영우야. 사람 말하는데 들어야지. "
영우 : " 아, 미...미안해요 건희쌤 제가 잠깐 다, 다른 생각을 해서..! "

아, 어...어쩌지...! 건희쌤 화, 화 난건가?

건희 : " ....영우야. 내가 영우라고 부르면 너는 뭐라고 해야 한다고 했었지? 설마 기억이 안나는 거야? 다시 각인 시켜줄까? "
영우 : " 죄, 죄송....해...요..주....주인...님.... "

오늘도....학교에서 하겠구나....문....잠겨있는 거겠지....또...

건희 : " 영우야, 내가.. 무슨 말 할 것 같아? "
영우 : " 벗으라고...하실 것...같...아요.... "

그리고 난 또 쾌락에 젖어 신음소릴 내뱉겠지..
정말......역겹지만 계속 하고 싶은 이상한...참....나 진짜 변태구나...

건희 : " 우리 영우, 역시 똑똑하네. 그럼 뭘 해야 할 지도 알겠다, 그렇지? "
영우 : " 네, 주인님...."

정말 변태같게도 이런 순간에 흥분을 하고 있는 내가 참 역겹게 느껴진다.

<스르륵...>

영우 : " 저...다...벗었....어...요... "
건희 : " 이리 가까이 와봐. "

한 발자국씩 앞으로 나아갈 때 마다 점점 더 빠르게 두근 거리는 내 심장이 참 밉다.
빛 한 줄기 들어오지 않는 어두 컴컴한 보건실에, 선생님 둘이서, 그것도 한명은 나체의 몸으로 있단 사실을 누군가 알게 된다면.
참 끔찍한 일임이 분명하거늘, 학교에서 한다는 사실에, 들킬 수 도 있다는 스릴에 더욱더 흥분해선 스르륵 하고 풀려 버리는 내 다리가 참 원망스러울 정도인데. 왜? 난 오히려 다가가는 걸까ㅡ

(다리가 풀려 건희의 앞에서 살짝 휘청이는 영우의 허리를 붙잡고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혀 영우의 길고 부드러운 보랏빛 머리카락의
?끝 부분을 잡아 자신의 입에 갖다 데어 눈을 감고 입을 맞추고선 빙긋 웃고는 천천히 눈을 뜨며 말하는 건희는 먹잇감을 찾아내 먹기 일보직전인 짐승의 눈빛같았다.)

건희 : " 역시....언제 봐도 난 니 머리카락과 눈이 참 아름다운 것 같아 . 물론 흐트러져서 넓게 펼쳐진 니 머리카락과 풀린 눈으로 날 바라보는 니 눈이 더 아름답겠지만. "
영우 : " 감, 사....합...니다....주인..님... "

이제...시작 하겠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있는 내 살결을 스치는 차가운 바람에 나도 모르게 살짝 움츠러 들었다.

건희 : " 난 니 창백한 피부가 참 좋아... "

<할쨕>

(영우의 목에서 쇠골을 지나 가슴 언저리 까지 핥아 내리는 건희의 혀에, 영우는 곧 바로 신음 소릴 내뱉었다. )

영우 : " 아, 흣...으...! "

머리가...새하얘진다는 표현이 이런 걸까.

건희 : " 물론, 너의 유두도 좋아. 핱으면 내 어깨위의 니 손에 힘이 들어가는게 느껴지거든. "

(건희는 자신의 양 쪽 위에 자리잡은 영우의 손을 바라보며 영우의 창백한 피부에 대조 되는 약각은 붉은 빛이 도는 유두를 손 끝으로 살짝 눌렀고, 어깨 위의 손에 힘이 들어가며 자신의 옷이 약간 구겨지는 것을 보며 미소를 지었다. )


영우 : " 흐앗.... "

<철컥, 철컥. 철커덕, 달칵>

누군가가 잠긴 문 손잡이를 돌려 보었다가 잠긴 문을 열고 양호실에 들어섰다.

빛 : " 아, 뭐에요. 전 남이 내 소유물에 손 대는 거 진짜 싫어하는데. "









(이거 15세 미만 불가, 아니죠? 이정도면 건전한 거죠?)

11
이번 화 신고 2017-12-20 22:22 | 조회 : 3,513 목록
작가의 말
platypus

제가 정말 게을러 터져서 말이죠....사실 이 소설의 존재 자체를 잊고 있었네요. ..하하하.....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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