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긴 침묵만이 감돌았다. 난 네 속을 모르겠다. 지현...
지현: 저까짓게 말을 한다하여 왜......도와...주시려는....
왕(레온): 왤꺼 같으냐?
지현: .............
왕(레온): 난 널 처음 본 그 순간부터 마음이 갔다. 그러니 도와주고 싶은 마음이 드는것 또한 당연하지 않느냐?
지현: ......마......음.....
지현의 아비: 폐하!!! 어서 돈을 주시지요!!!!
지현: 모르겠어요....
금방이라도 울것 같은 표정으로 나를 바라보는 지현 덕에...내 가슴 한켠이 또 한번 쓰렸다...지현은 자신의 귀를 막고 자신의 아비가 소리치는 것을 듣지 않으려는듯 눈을 꾹 감았다. 그 모습에 나도 모르게...
스륵.......
지현: .......?!
나도 모르게 울려고 하는 아기새같은 지현의 손에 내손을 올려 감싸주었다.. 예상외로 지현이 반항하지 않고 나를 올려다 보았다.
왕(레온): 우선..저자를 가둬 놓고 생각해보는건 어떻느냐?
지현: ............(끄덕)
살짝 고개를 끄덕이는 지현을 나는 꼬옥 품에 안으며 소리쳤다.
왕(레온): 여봐라!!!!!!!!!!! 이자를 지금 당장 감옥에 가둬놓고 물한모금 주지 말아라!!!!!!!!!!!!!!
지현의 아비: ㅍ...폐하!!!!!!!!!!!!!!! 소인은!!! 지현의 아비란 말이옵니다!!!!!!!!!
왕(레온): 그래서?
지현의 아비: 폐하?
왕(레온): 자기 자식을 술집에 판 미친놈이 부모라고 누가 그러더냐?!!!!
지현: ............
지현의 아비: ㄱ...그건 돈을 받기 위해..........!!!!!!!
왕(레온): 닥치고 어서 나가거라!!!!!!!!!
곧이어 지현의 아비는 병사들의 의해 감옥으로 끌려들어갔다... 자신의 아비가 끌려가는걸 보면서 내 품에 가만있는 지현의 몸은 조그맣게 떨고 있었다.
왕(레온): ....괜찮느냐?
지현: .........(끄덕)
왕(레온): 울고 싶진 않고?
지현: ..........울...고...싶...다뇨..?
왕(레온): 뭔가 네 눈에서 뜨거운게 느껴지지 않냐고 묻는거다.
지현: 제 눈안에 뜨거운건......이미...아까전부터 느껴져...ㅅ......
툭...
지현의 큰 눈망울에 눈물방울이 매달렸다. 그리고....멈추지 않고 흘러내렸다...누가봐도.......안쓰럽고 처량해 보이는 모습이었다.......달래주고 싶었다.......하지만.....그 방법을 잘 모르겠다.....
지현: 이게.....우는 건가요..?
왕(레온): ..........그래.....울부짖어도 됀다..뭐라 안 할테니........
지현: 목구멍에서 아까부터 뜨거운게 올라오고 있어요......뱉어내고 싶어.....
왕(레온): 내뱉어도 됀다..
지현: ㅎ...흐윽......ㅎ...흑...흐아아앙~!!!!!!!!!!!!!!!!
왕(레온): 그래......그래........마음껏 울어라....아무도 네게 뭐라 못할테니....
떨리는 작은 너의 몸을 손으로 토닥거리며 나는 너를 안아주었다....너무나 서글프게 한참동안 울던 넌 내가 안아주니 더 크게 울었지....괜찮아...괜찮아.......
지현: 흐아아앙!!!!! 엄마아아아!!!!!!!!!!!!!!
그렇게 너는 얼굴도 모르는 네 어미를 계속해서 부르짖었다......
왕(레온): 넌.....계속...내품에서 기르겠다.....어느 누구도 널 나말곤 가지지 못한다...반드시......
나는 그리 조그맣게 말했다. 아무도 못듣게......